도서 소개
국제 안데르센 상,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수상한 안노 미쓰마사가 아이들에게 해시계를 만드는 특별한 방법을 알려준다. 안노 미쓰마사와 함께 독자가 직접 책에다 해시계를 만들어 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해시계를 만들면서 해시계의 원리와 함께 해와 지구의 관계, 지구의 자전과 공전, 표준시 등에 대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사람에게 시계는 어떤 의미를 갖고 발달했으며, 시간에 대한 세계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을 부록으로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안노 미쓰마사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 보는 해시계 입체북
이 책을 접한 사람들은 처음에는 무척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해시계에 대해서 매우 집요한 탐구 정신을 갖고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에 매우 복잡하게 보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기둥을 세우고, 시계를 보면서 그림자에 따라 눈금을 만들어 보는 간단한 해시계 만드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이 책은 시계를 보지 않고, 정확한 해시계를 만들어 보는 작업을 통해 해시계의 원리를 깨닫게 하는 것이 큰 목적이다. 그리고 만들고 읽어가면서 해와 지구의 관계, 시간의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어려운 길을 안내하는 고집은 작가의 과학관에서 비롯된다. 과학은 모든 것을 설명하기 보다는 호기심을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알게 되며,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노 미쓰마사는 생각한다. 그래서 안노 미쓰마사는 독자에게 책 내용을 전부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독자가 퍼즐을 풀 듯 책 내용을 찾아나가길 바란다. 그래서 혹자는 안노 미쓰마사의 책은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을 한다. 그런 점에서 안노 미쓰마사의 책은 독자가 적극적일수록 색다른 즐거움을 찾아 나갈 수 있다.
그의 그림은 흐릿한 듯 하면서도 따뜻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하는 수채화 풍을 지녔다.그의 그림 풍을 보면 과학이나 수학과 같이 정확하게 표현되는 영역과 동떨어진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안노 미쓰마사는 과학과 예술이 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하며, 그의 그림체도 과학과 수학의 딱딱한 원리를 따뜻하고 즐겁게 만들어 준다. 그의 과학에 대한 생각은 다음의 말을 통해 잘 전달된다.
"소설가나 화가는 '수학이나 물리는 어떻게 되는 상관없어.'라고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도 과학적인 정신 없이는 글을 잘 쓸 수 없고, 과학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도 조금은 허황되다 싶은 꿈을 꿀 줄 모른다면 발전할 수 없습니다."
과학에 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꾸며낼 줄 아는 작가가 바로 안노 미쓰마사이다.
만드는 즐거움 속에 숨겨진 원리를 찾는 더 큰 즐거움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먼저 가위와 풀을 갖고 책을 뜯어 자르고 붙이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읽는 것보다 만드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다 만들고 나면 입체북으로 다시 태어난 나만의 책을 좇아 해시계의 원리를 이해하는 여행이 시작된다. 이 책의 첫번째 목적은 해시계 만드는 즐거움이지만, 근본적인 목적은 해와 지구의 관계를 깨닫는 데 있다.
사람이 시간을 알기 위해 제일 먼저 만든 시계가 바로 해시계이다. 해시계는 세계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 그림자가 가리키는 위치로 시간을 아는 해시계에는 해와 지구의 관계를 아는 열쇠가 숨겨져 있다. '그림자가 가리키는 위치와 길이는 지구 어디에서나 모두 같을까?' 이 호기심에 대한 답이 바로 해시계의 원리인 것이다. 그림자의 길이는 같은 장소라고 해도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위도에 따라서도 다르다. 지구와 햇빛의 각도가 만드는 다양한 그림자 위치를 고려하여 어디서나 쓸 수 있는 해시계 만들기를 이 책은 추구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이남석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엮는 하이브리드형 작가. 성균관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융합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사업 기획자, 번역가, 과학·경영 칼럼니스트, 공중파 방송국 다큐멘터리 자문위원,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초빙 연구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현재는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으로 성인과 청소년의 행복과 성장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또한 남양주에서 [문화로스팅]이라는 문화공간을 운영하며 심리상담과 독서치료, 미술치료 등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을 위한 진로인문학》 (공저), 《어쩌다 영웅》, 《인지편향사전》, 《해리 포터와 피터 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삐뚤빼뚤 가도 좋아》, 《우리 친구 맞아?》, 《프로이트 씨, 소통은 어떻게 하나요?》 《뭘 해도 괜찮아》, 《주먹을 꼭 써야 할까?》, 《사랑을 물어봐도 되나요?》 등이 있으며, 일부 도서는 중국과 대만 등에 번역되었다.
저자 : 안노 미쓰마사
20세기 일본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 어린 시절부터 화가의 꿈을 키웠으며 미술뿐 아니라 과학, 문학, 수학 등에도 조예가 깊어 풍부한 지식과 상상력을 구사해 독창성 풍부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60년 가까운 창작 활동 기간에 200권이 넘는 책을 만들었고 수많은 책들의 장정과 디자인을 맡았다. 예술선장 신인상(일본), 케이트 그린어웨이 특별상(영국), 브루클린 미술관 상, 가장 아름다운 50권의 책 본상, 혼북 상(미국), BIB 황금사과상(체코슬로바키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그래픽 대상(이탈리아) 등을 수상했고, 미술과 아동서에 대한 그간의 업적을 인정받아 국제아동도서협회로부터 1984년 국제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1988년에 자수포장紫綬褒章을 수훈받았고, 2008년에 기쿠치 간 상 수상, 2012년에 문화공로자로 선정되었다. 2001년 봄, 고향인 쓰와노에 그의 작품들을 상설 전시하는 안노 미쓰마사 미술관이 개관했다. 주요 작품으로 『놀이수학』 『여행 그림책』 『즐거운 이사 놀이』 『숲 이야기』 『이상한 그림책』 『ABC 그림책』 『셰익스피어 극장』 『스케치집 ‘가도를 가다』 『안노 미쓰마사 화집』 『헤이케 이야기』 『안노 미쓰마사 문집』 『그림이 있는 자서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