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조그만 빙산에 모여 사는 펭귄들은 늘 배고픔에 시달린다. 바다 밑에 대합을 잔뜩 두고도 캘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펭귄들은 바다 속을 맘대로 오가는 바다코끼리와 계약을 맺게 된다. 이제 펭귄들은 맛있는 대합을 실컷 먹을 수 있을까?
주인공 스파키는 펭귄들이 미처 보지 못한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주위를 살펴보며 곰곰이 생각한다. 마침내 사물들이 어떻게 서로 관계가 있는지, 본모습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된다. 데이비드 허친스의 ‘learning fable’ 시리즈의 아동용 버전.
출판사 리뷰
'바다코끼리들은 왜 자꾸 펭귄들을 깔고 앉을까?'
조그만 빙산에 모여 사는 펭귄들은 늘 배고픔에 시달렸어요. 바다 밑에 대합을 잔뜩 두고도 캘 수 없기 때문이에요. 마침내 펭귄들은 바다 속을 마음대로 오가는 바다코끼리들과 계약을 맺어요. 바다코끼리들은 대합을 따 와서 펭귄들에게 주고 펭귄들은 그 대합을 바다코끼리와 나눠 먹기로 한 것이죠. 이제 펭귄들과 바다코끼리들은 대합을 실컷 먹게 되었어요. 그런데 잠시 천국과 같던 빙산 위에 커다란 문제가 생기고 말지요. 육중한 바다코끼리들에게 펭귄이 깔려 죽는 끔찍한 일이 자꾸 생기는 거예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펭귄 스파키는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어요.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셈을 좋아하는 펭귄 주노는 혹시나 빙산이 작아서 펭귄들이 바다코끼리에게 깔려 죽는 것이 아닌지 계산해 보았어요. 주노가 정확히 계산해 본 결과, 빙산의 크기는 지금보다 백 배나 많은 펭귄과 바다코끼리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넉넉했어요. 그런데도 왜 자꾸만 펭귄이 희생되고 급기야는 하나 둘씩 빙산을 떠나는 것일까요?
정확한 원인을 찾으려면 각 사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해요. 펭귄이 더 많은 코끼리를 데리고 오면 더 많은 대합이 생기고, 더 많은 대합이 생기면 더 많은 펭귄이 모여들어요. 대합도 풍부하고 빙산도 충분히 넓으니 이 과정은 완벽해 보이지요.
하지만 이 완벽해 보이는 과정 중에 펭귄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한 가지가 있어요. 무거워진 빙산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던 거예요. 펭귄들은 더 많은 바다코끼리를 불러올 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음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죠. 펭귄들은 빙산의 크기 자체는 펭귄과 바다코끼리의 증가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이렇게 얼핏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일들도 사실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 주제예요.
눈에 보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이 책에서는 ‘빙산의 일각’과 같은 이야기를 찾을 수가 있어요. 주인공 스파키는 바다코끼리와 펭귄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자 사고를 우려해요. 하지만 헬싱키는 빙산의 크기가 충분하므로 예절과 질서를 가르치면 사고는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해요. 그러고는 한스라는 상담가까지 데리고 와서 펭귄과 바다코끼리에게 감수성 훈련을 시켜요. 하지만 결과는 더욱 참담하기만 해요.
펭귄과 바다코끼리의 싸움은 더 심각해질 뿐이었지요. 이것은 눈에 보이는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원인을 판단한 결과예요. 물론 질서와 예절 교육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는 없었던 거예요.
빙산의 실체를 보는 눈을 키워라!
스파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빙산의 커다란 덩어리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더 큰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바로 빙산이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이었지요. 이러한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결코 사고를 막을 수 없었던 거예요. 그것은 우리가 사는 현실의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빙산의 일각이 아닌 그 밑에 감춰진 빙산의 본모습인 구조를 보는 법을 배워야 해요. 그래야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임시방편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법을 찾아낼 수 있지요. 빙산의 일각이 아니라 본모습을 보는 방법은 바로 펭귄 스파키에게서 배울 수 있어요. 사건을 곰곰이 따져 보고 깊이 생각해서 한 사건이 다른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지요. 이런 생각법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니까 늘 사물이나 사건을 주의 깊게 보고 곰곰이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해요.
사물의 본모습을 볼 줄 안다면 커다란 문제가 생길 일을 하지 않거나 미리 예측해서 막을 수도 있어요. 또 설혹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생각해 낼 수도 있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데이비드 허친스
조직학습과 조직변화 이론의 전문가. 1994년 '포츈' 선정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학습과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코노클래스트 커뮤니케이션(Iconoclast Communications)을 설립, 코카콜라, IBM, 벨사우스, 내셔널뱅크, VHA, Inc. 등 세계적 기업들과 일해왔다. 현재 시스템 이론과 복잡성 이론을 어떻게 조직학습에 응용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며,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은 책으로는 <레밍 딜레마>, <늑대 뛰어넘기>, <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 <펭귄의 계약>, <화산의 소리를 들어라> 등이 있다.
목차
1.빙산 위의 펭귄들
2.펭구니과 바다코끼리의 협정
3.성공을 망치지 마
4.우연한(?) 사고
5.빙산의 일각
'펭귄의 잘못된 계약' 철학적으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