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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왕자
푸른책들 | 3-4학년 | 200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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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후삼국시대에는 왕건, 궁예, 견훤이 시대를 풍미한 영웅들로 여러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인물이 있다. 바로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이다. <아, 호동 왕자>, <청아 청아 예쁜 청아>, <뢰제의 나라>, <화랑 바도루> 등 우리 신화와 역사와 고전을 제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창작해온 저자는 이 작품에서 시대의 아픔과 함께한 새로운 영웅상을 그려 내었다.

학계에서는 마의태자가 금강산에서 풀을 뜯어 먹으며 생을 마친 것이 아니라, 신라 유민들과 함께 신라부흥운동을 모색했을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신라 왕족이 여진 땅으로 가서 금(金)나라의 시조가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 또한 속속 밝혀지고 있다.

강숙인 작가는 <마지막 왕자>와 사라져 버린 나라를 그리워하던 새부가 광활한 만주 대륙에서 아버지 마의태자의 잃어버린 꿈을 이루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초원의 별>을 통해 우리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있다.

  출판사 리뷰

작가와 함께 떠나는 뜻 깊은 역사 여행

방학만 되면 박물관이나 역사 유적지는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견학 온 초등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견학 이유를 물어 보면, 십중팔구 방학 숙제로 어쩔 수 없이 왔다는 대답이 가장 많을 것이다. 물론 어린 학생들이 역사나 문화재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현장에 가서 직접 만지고 느껴 보게 하는 체험 학습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체험 학습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좀더 깊이 있는 역사 공부가 필요하다.
초등 학생에게 역사 공부는 어렵다. 때로는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도 모른 채 역사적 사건들과 말들을 달달 외우고 있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동화는 역사적 내용을 단순히 나열하며 가르치는 것보다 어린이들이 좀더 역사를 흥미롭게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 호동 왕자』, 『청아 청아 예쁜 청아』, 『뢰제의 나라』, 『화랑 바도루』 등 우리 신화와 역사와 고전을 제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창작하며 한 분야를 파고드는 치열한 작가정신을 보여 준 작가 강숙인은 역사 속으로 떠나는 여행에서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 마의태자의 아름다운 꿈을 그린 『마지막 왕자』는 초등 학교 고학년 독자를 위해 쓴 장편 역사동화이다. 1999년 초판이 나온 뒤로 지금까지 10만부가 넘게 팔린 스테디셀러이며, 많은 매체나 기관에서 주목한 권장도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마지막 왕자』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도깨비 화가’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 한병호의 새로운 그림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망해 가는 한 나라의 태자가 자신의 나라를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지키려는 과정을 담담한 문체로 그린 『마지막 왕자』. 작가 강숙인은 소설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그 안에 『삼국유사』를 토대로 자신의 새로운 시각과 상상력으로 마의태자를 되살려 내었다.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명품 역사동화와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총칼로 위대했던 사람은 진정한 영웅이 아니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과거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인간이 올바르게 사는 방법을 배우려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역사물이 문화시장에서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TV 드라마는 물론이고, 영화나 소설 등 수많은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같은 고구려나 발해의 역사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정복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편적인 영웅들이다.
그러나 싸움에서 이기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승자들만이 진정한 영웅이고, 그들처럼 사는 것만이 올바르게 사는 방법인가? 작가 강숙인은 『마지막 왕자』에서 시대의 아픔과 함께한 새로운 영웅상을 그려 내었다. 그가 바로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인물,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이다.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개인이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켜 나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의태자는 이 작품에서 전쟁에서 승리하며 물리적으로 강한 힘을 보여 주는 보편적인 영웅은 아니지만, 끝까지 자신의 도리와 신념(마음)을 저버리지 않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강한 내면을 소유한 영웅으로 묘사된다.
우리 역사는 찬란한 빛을 내뿜는 승자의 기록이 있는가 하면, 가깝게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군사정권 같은 고난과 아픔의 시기도 있다. 그리고 그런 아픈 역사 속에서도 영웅은 존재했다. 끝까지 자신이 가진 신념을 지킨 이런 영웅들의 존재야말로 우리 아이들이 그런 아픈 역사 또한 사랑하고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마의태자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너무나 인간적인 영웅적 면모에 뿌듯함을 느끼고, 그로써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 한 가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다시 천 년 뒤에 그 누군가 역사책 속에 기록된 그 몇 줄을 읽고서 큰형,마의태자를 꿈꾸고 그리워하게 될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그 사람은 마의태자의 자취를 찾아 이 곳 월지궁을 찾아오리라. 그 때 바람이며,달이며,궁궐터며,달못이 말해 주리라. 기파랑을 꿈꾸었고 마침내는 신라의 마지막 화랑이 된 큰형,마의태자의 이야기를.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강숙인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8년 ‘동아연극상’에 장막 희곡이 입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1979년 ‘소년중앙문학상’과 1983년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우리 역사와 고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 내거나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으며, 제6회 ‘가톨릭문학상’과 제1회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마지막 왕자』, 『아, 호동왕자』, 『청아 청아 예쁜 청아』, 『뢰제의 나라』, 『화랑 바도루』, 『초원의 별』, 『지귀, 선덕 여왕을 꿈꾸다』, 『불가사리』, 『눈사람이 흘린 눈물』, 『나에게 속삭여 봐』 등이 있다.

  목차

서쪽으로 가는 반달
임금은 아비시고
거세고 찬 바람 앞에
남산성에서
마음에 새긴 두 글자
달못에는 다시 달이 떠도
다시 천 년 뒤에

지은이의 말
책 읽는 가족 여러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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