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서동요 설화를 바탕으로, 백제 무왕인 서동이 어떻게 신라로 건너가 선화 공주를 만나 혼인까지 했는지, 익산에 있는 미륵사지에는 어떤 뜻이 담긴 백제 유적인지를 판타지 역사 동화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 준다.
출판사 리뷰
우리나라 첫 향가 '서동요'를 쉽게 풀이한 초등 역사책
"선화 공주님은 남몰래 사랑하는 이가 있어 밤이면 밤마다 서동을 찾아가 사랑을 나눈다네."
우리나라 첫 향가인 서동요를 지은 인물로 널리 알려진 백제 30대 무왕인 서동의 설화가 초등학생 눈높이에 딱 맞춰 역사 이야기로 나왔다. 역사 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백제와 신라가 맺은 애틋한 사랑, 서동과 선화 공주》는 서동요 설화를 바탕으로, 백제 무왕인 서동이 어떻게 신라로 건너가 선화 공주를 만나 혼인까지 했는지, 익산에 있는 미륵사지에는 어떤 뜻이 담긴 백제 유적인지를 판타지 역사 동화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 준다.
서동은 왜 신라 공주를 꾀어 내려고 했을까?
서동요는 백제 사람 서동이 신라 사람 선화 공주를 꾀어 내려고 부른 노래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서동은 어떻게 신라 공주인 선화를 꾀어 낼 생각을 했을까? 더군다나 그때는 백제와 신라가 으르렁거리며 싸우느라 위험하기 짝이 없던 때였는데 말이다.
서동을 다른 말로 하면 '마를 파는 아이'라는 뜻이다. 백제의 숨겨진 왕자로 태어난 서동은 마를 캐며 가난하게 살았다. 그러다가 아버지인 위덕왕이 죽자 서동은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백제 30대 임금에 오른다. '온갖 어려움'이라는 게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서동의 할아버지인 성왕이 죽은 뒤부터 아버지인 위덕왕이 죽은 뒤까지 백제 사회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귀족들은 자신들이 나라를 자기마음대로 하려고 위덕왕 둘레에 있는 사람들을 죽이거나 궁에서 몰아냈다. 한마디로 왕의 핏줄이라면 모조리 없애려고 한 것이다. 그 틈바구니에서 서동은 숨을 죽이며 지내야 했고, 살아남아 왕이 되려면 신라가 빼앗아간 미륵화신을 찾아야만 했다. 미륵화신은 백제의 평화를 지켜 주는 신이었다. 그렇게 서동은 미륵화신을 찾으려고 신라로 넘어갔다.
누구도 꺾지 못한 사랑과 미륵사지에 담긴 꿈
신라로 건너간 서동이 어떻게 해서 선화 공주를 만나고, 백제로 건너와 혼인까지 했는지는 어느 역사 책에도 안 나와 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설화와 역사 사실들을 조각보 짜맞추듯 맞추면서 서동이 신라에서 선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위험을 무릅쓰고 백제로 돌아오는 여정을 손에 땀을 쥐어짜듯 긴장감 있게 전해 준다.
신라에서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마다 서동을 구해 준 사람은 다름아닌 선화였다. 하지만 나중에야 선화가 신라의 공주였고, 신라가 내세운 미륵화신이라는 것을 알았다. 서동이 목숨을 걸고 신라로 건너온 것은 신라가 훔쳐간 미륵화신을 되가져오는 것이었다. 그제야 서동은 자신이 가져가야 할 것은 미륵화신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서동요를 지어 온 동네 아이들한테 퍼뜨린다. 혼인도 안 한 공주가 밤마다 남자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 틀림없이 공주를 궁궐 밖으로 내쫓을 테고, 서동은 그때를 틈타 선화를 납치해 백제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마침내 서동이 미륵화신인 선화 공주를 데리고 백제로 넘어오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서동은 당당히 미륵화신을 모시고 백제로 돌아오고, 백성들은 서동이 왕이 되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 귀족들의 힘을 누르고 왕이 된 서동은 그토록 바라던 백제 다시 옛 영광을 이룰 수 있도록 미륵사라는 절을 지어 빌고 또 빈다. 아마도 미륵사는 선화 공주가 신라의 황룡사 탑을 돌면서 기원했듯이, 미륵사 탑을 돌면서 신라와 백제가 서로 평화로운 사이가 되길 빌려고 지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즐거운 한국사 공부에 알맞은 인물과 시대 중심의 역사책
이 책을 읽는 주 독자층인 초등학생들한테는 역사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 줄 때 가장 머릿속에 잘 기억한다고 한다. 더욱이 인물 중심의 전기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접근은 우리 역사를 더욱 또렷하고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 <역사 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시리즈는 드라마와도 같은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에 다양한 해석을 하며 역사를 배울 수 있게 구성한 점에서 초보 수준의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생들한테는 쏠쏠한 역사 공부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 시리즈는 모두 쉰 권 출간 계획으로, 2007년 1월 현재 선사 시대부터 신라 시대까지 한국고대사 스무 권이 완간되었다. 앞으로 펼쳐질 발해, 고려, 조선 시대, 대한제국을 잇는 중세사와 근대사가 어떤 내용으로 어린이 독자를 역사에 폭 빠져들게 할지 기대해 본다.
작가 소개
저자 : 정종숙
<드라마 다큐멘터리 덕수궁 왕조의 세월>을 시작으로 《임진왜란 400년 특별기획 드라마 다큐멘터리 임진왜란(4부작)》, <역사의 라이벌>, <광복 50주년 특별기획 영상실록>, <역사추리>, <역사스페셜>, <인물현대사>, <한국사傳>, <다큐멘터리 페이퍼로드>, <임진왜란, 그 반성의 기록-징비록>, <랭턴박사의 역사추적>, EBS 세계 문명사 대기획 <위대한 로마 2부 제국의 도시 폼페이> 등 그동안 많은 역사 다큐멘터리를 집필해왔다. 현재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마법의 탑
숨겨진 용의 아들
서동, 선화 공주를 만나다
사랑에 빠지다
서라벌에 울려 퍼진 노래
누구도 꺾지 못한 사랑의 힘
탑의 선물
서동과 선화 공주가 꿈꾼 백제는 어떤 나라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