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잡아먹으려는 속셈에서 배고픈 고양이가 생쥐를 초대한다. 한데 영리한 생쥐는 혼자 오지 않고 개를 데리고 왔다. 이에 고양이의 계획은 실패하고, 다시 한번 복수하려는 마음으로 늑대를 데리고 저녁 식사 자리를 만든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쥐의 친구들과 고양이의 친구들이 초대된다.
초대가 계속될수록 약하고 작은 동물에서 크고 강한 동물들이 등장하게 된다. 긴장과 강도가 점점 높아지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구성이다. 등장하는 동물들의 먹이 사슬 구조와 습성들도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재미를 제공한다. 고양이가 차려놓은 맛있는 저녁은 과연 누가 먹게 될까? 1981년 칼데콧 영예상 수상작.
출판사 리뷰
칼데콧 영예상 수상
미국도서관협회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선정
왜 고양이는 늘 생쥐를 이기지 못하는 걸까요?
배고픈 고양이가 생쥐를 초대했습니다. 생쥐를 잡아먹으려는 속셈이지요, 하지만 생쥐는 꾀를 내어 위험한 상황을 이겨냅니다. 생쥐 친구들과 고양이 친구들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그림책입니다.
생쥐보다 덩치도 크고 힘 센 포식자인 고양이. 하지만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선 언제나 고양이가 생쥐에게 당하고 맙니다. 강한 고양이의 욕심을 약한 생쥐가 꾀로 이겨내는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약한 자가 강한 자를 이기는 것이 더 통쾌하고 신이 나기 때문일까요? 생쥐 제리에게 늘 당하기만 하는 고양이 톰의 이야기인 <톰과 제리>도 그렇고, 많은 이야기에서 번번이 생쥐에게 당하고 마는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그런데도 이 마냥 익숙한 고양이와 생쥐 이야기는 여전히 질리지 않고 재미있으며 사랑받고 있군요.
이 책의 이야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되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같습니다. 초대가 계속 되면서 약하고 작은 동물에서 점점 더 크고 강한 동물들이 등장하지요. 생쥐의 친구는 개, 고양이의 친구는 늑대, 그렇다면 다음 친구는, 또 다음 친구는 누구일까요? 이야기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구성입니다. 서로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긴장과 강도가 높아져 방문할수록 읽는 재미가 늘어납니다.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먹이사슬 구조도 알게 되지요. 게다가 결말은요? 예상하기 힘든 동물이 등장하여 엉뚱하지만 유쾌하게 이야기의 막을 내립니다.
또 책 속에서 아기자기한 재미들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초대받은 친구들의 크기는 두 배, 무섭고 사나움은 네 배로 늘어납니다. 두 배, 네 배라는 표현으로 동물들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아이들에게 배수의 성질을 알게 합니다. 저녁 초대 시간도 여섯 시, 일곱 시, 여덟 시로 각각 달라 아이들을 위해서 작은 부분에서도 재미있는 변화를 준 작가의 여유로운 마음씀씀이가 느껴집니다. 더불어 친구들을 저녁에 초대하면서 반복되는 대화를 통해 예의 바르게 상대방을 초대하고, 예의 바르게 응낙하는 표현도 덤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유쾌하고 재밌는 이야기입니다. 연필로 대담하게 스케치하고 담백하게 색을 입힌 동물 캐릭터들의 표정과 행동이 이야기에 힘을 줍니다. 등장하는 동물들의 습성들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늑대가 날카로운 이빨을 몽땅 드러내면서 입맛을 다신다거나 악어가 이빨이 가득 든 턱을 천천히 열었다 닫는 것, 사자가 붉고 울퉁불퉁한 혀로 입가를 핥는 것 등 초대받은 집의 문을 열기 직전 긴장한 동물들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조지프 로
어린이를 위한 많은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잡지 <뉴요커>의 표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1981년에『생쥐를 초대합니다』로 칼데콧 영예상을 받았으며, 다른 두 그림책 『마더구스 수수께끼 라임』, 『비록 나는 작지만』은 뉴욕타임스의 최우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다. 2007년 2월에 9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