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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호동왕자 (반양장)
푸른책들 | 3-4학년 | 200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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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는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의 이야기가 오롯이 펼쳐져 있다. 비극적이고도 애절한 사랑의 주인공인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역사 속 인물들이다.

작가 강숙인은 '삼국사기' 대무신왕 편의 짧은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호동 왕자에 대한 짤막한 기록을 읽으며 ‘호동과 낙랑이 진정으로 사랑했을까?’라는 최초의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그는 뼈대만 있는 이야기에 살을 붙여 이 역사 동화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그 동안 우리들이 알고 있던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이야기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시각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 신화와 역사와 고전을 제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창작하며 한 분야를 파고드는 치열한 작가정신을 보여 준 강숙인의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뜨거운 사극 열풍, 그 중심에 사랑이 있다

지금 텔레비전은 그 어느 때보다 사극 열풍으로 뜨겁다. 거의 매일 여러 채널에서 사극이 방영되고 있다. 역사물이 언제나 그렇듯 권력 다툼과 그로 인한 정적 간의 정치적 암투 등이 큰 축을 이루는 것이 사실이나,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랑’이라는 주제가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마지막 왕자』, 『청아 청아 예쁜 청아』, 『뢰제의 나라』, 『화랑 바도루』 등 우리 신화와 역사와 고전을 제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창작하며 한 분야를 파고드는 치열한 작가정신을 보여 준 강숙인의 『아, 호동 왕자』는 이 ‘사랑’이라는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역사동화이다.

강숙인의 역사동화 『아, 호동 왕자』에는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는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의 이야기가 오롯이 펼쳐져 있다. 비극적이고도 애절한 사랑의 주인공인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역사 속 인물들이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역사책 외에도 옛이야기나 연극, 소설 등으로 계속 만나 왔다.

작가 강숙인은 『삼국사기』 대무신왕 편의 짧은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호동 왕자에 대한 짤막한 기록을 읽으며 ‘호동과 낙랑이 진정으로 사랑했을까?’라는 최초의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그는 뼈대만 있는 이야기에 살을 붙여 『아, 호동 왕자』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그 동안 우리들이 알고 있던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이야기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시각을 보여 주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뒤집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진부한 이야기가 아닌 전혀 새로운 이야기에서 전복(顚覆)의 즐거움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자명고를 찢으라고 시킨 호동 왕자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낙랑 공주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자명고를 찢었을까? 자명고를 찢고 자신의 조국을 배반한 것은 과연 진정한 사랑 때문일까? 역사책이나 기왕의 다른 소설, 연극 등에 등장한 바 없는 전혀 새로운 인물인 호위 무사 마루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조차 할 수 없었으니, 그의 마음결이 과연 어떠했을까? 이렇듯 진정한 사랑의 참뜻을 찾아가는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호위 무사 마루의 이야기는 탄탄한 서사 구조와 강렬한 문체, 그리고 시적인 여운이 한데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책읽기의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주요 내용

호동 왕자의 꿈은 태자로 책봉되는 것이다. 아버지 대무신왕의 뒤를 이어, 고구려의 네 번째 임금이 되어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크고 강한 고구려를 우뚝 세워 놓겠다는 엄청난 꿈이 있었다. 그러나 호동은 대무신왕의 맏아들이었지만 부여 왕족 출신인 둘째 왕비의 소생이었다. 더구나 지난 해 첫째 왕비는 아들 ‘우(憂)’를 낳았다.
호동 왕자는 사냥 대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 줄, 하늘이 보낸 징표인 흰 사슴을 잡았다. 그렇지만 대무신왕은 호동을 태자로 책봉하는 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첫째 왕비는 우를 태자로 책봉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호동을 모함한다.
그러던 어느 날, 대무신왕은 호동을 불러 낙랑국에 있다는 신기한 북, 적이 쳐들어오면 스스로 울린다는 자명고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이 고구려의 태자로 책봉될 만한 큰 그릇임을 보여 줄 기회라고 생각한 호동은 호위 무사인 마루와 함께 낙랑으로 떠난다.
낙랑으로 가던 도중 호동은 옥저의 숲에서 낙랑 공주 예희를 만나게 된다. 겉모습이나 신분과 상관없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줄 사람을 꿈꾸어 오던 낙랑 공주는, 그 사람이 호동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호동은 그런 낙랑 공주와 사랑에 빠지고, 고구려로부터 낙랑의 안전을 보장받으려는 낙랑 왕의 욕심과 맞물려 둘은 서둘러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진실하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호동은 태자가 되려는 욕심을 이루기 위해 낙랑 공주를 배신하고 만다. 호동의 사랑이 거짓임을 알게 된 낙랑 공주는 호동에게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려고 마지막 오기와 자존심으로 자명고를 찢는다.
한편, 호동의 친구이자 호위 무사인 마루는 낙랑 공주가 꿈꾸어 온 진실한 사랑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래서 호동이 사랑을 빌미로 흥정하는 것을 보고, 호동에게 참된 사랑의 의미를 가르쳐 준 뒤 호동 곁을 떠난다. 그제야 호동은 자신이 욕심과 야심에 물들어 진실한 사랑을 잃었음을 깨닫게 된다.

  작가 소개

저자 : 강숙인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8년 ‘동아연극상’에 장막 희곡이 입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1979년 ‘소년중앙문학상’과 1983년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우리 역사와 고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 내거나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으며, 제6회 ‘가톨릭문학상’과 제1회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마지막 왕자』, 『아, 호동왕자』, 『청아 청아 예쁜 청아』, 『뢰제의 나라』, 『화랑 바도루』, 『초원의 별』, 『지귀, 선덕 여왕을 꿈꾸다』, 『불가사리』, 『눈사람이 흘린 눈물』, 『나에게 속삭여 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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