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왜 통일이 되어야 하나요?오랜 기간 동안 우리는 정치적 관점에서 통일을 바라보았습니다. 외세를 극복하고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자원을 확보하고 나라가 부강해지기 위해, 배고픔에 굶주린다고 하는 북한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안보를 담보로 인권을 억압하며 기득권을 부당하게 보전해온 정치 집단과 맞서기 위해, 남한과 북한은 한 민족이니까…. 하지만 이러한 시선으로는 아이들에게 통일을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통일 이야기『통일이 되면 어떻게 달라질까?』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통일이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현상을 상상해 보고 생각해 보게 합니다. 북한 여성도 배꼽티를 입게 될까, 평양으로 전학을 간다면 무엇을 배우게 될까, 새 학기는 언제부터 시작할까, 몇 시까지 학교를 가야할까 등 흥미로운 질문들을 제시하고 그 답을 찾아 갑니다. 우리나라의 여행 명소가 많아지고, 북한의 식량 문제가 해결되며, 스포츠 강국이 되고, 영화산업이 발달한다는 등 통일이 된다는 가정 하에 변화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을 역사, 경제, 문화, 사회 등의 분야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또한 통일을 이룬 세계의 여러 나라를 살펴보고, 같은 뜻을 가진 남북한의 속담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통일된 나라의 이름도 지어보고, 통일 국기도 직접 그려보고, 북한의 모란꽃과 남한의 무궁화를 대신할 새로운 나라꽃을 찾아 사진을 붙여보는 꼭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남북한을 지나 중국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의 파리까지도 여행할 수 있는 즐거움, 평양으로 전학을 갔을 때 느껴지는 낯설고 황당한 일들, 남한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진기한 먹을거리 등을 상상하며, 통일을 가까운 현실의 문제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남과 북의 지리와 문화를 비교, 서술한 교과서 같기도 합니다만, 남과 북의 자연환경, 사회, 경제생활, 의식주, 학교 교육, 문화예술 활동, 문화 유적지 등 다양한 영역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비교한다는 점이 색다릅니다. (…) 이 책에는 남과 북의 차이를 다양한 분야에서 세세히 비교하고, 통일이 되면 그 모습이 어떻게 바뀔지 상상해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배우고 상상한 만큼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땅을 사랑하고 통일을 원하게 될 것입니다.” (<아침독서신문> 25호 2007년 12월1일, 기사 발췌)
[주요 내용]
1장 천연의 생태 공원 DMZ
분단의 상징이자 민족적 비극의 증거인 DMZ는 이제 자연 생태계와 역사의 보물창고로서 통일 한국의 귀중한 문화유산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통일이 되어 이곳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된다고 해서 함부로 파헤치거나 건물을 짓는 등 무분별하게 개발한다면 역사가 준 보물을 낭비하는 일이 되겠지요. DMZ를 제대로 보존하고 활용하려면 통일 전부터 미리 세밀하게 조사하여 이 지역을 가치 있게 보존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2장 높은 산과 고원이 많아지는 자연환경
통일이 되면 우리 민족은 무엇보다도 먼저 갈라진 국토를 잇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남북한 모두 지금의 2배로 영토가 넓어지겠지요.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중국·러시아와 이웃하게 됩니다. 서해의 압록강 하구에서 동해의 두만강 하구까지 국토를 걸어서 여행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자동차를 타고 쌩쌩 달릴 수도 있지만, 전체 1473km에 이르는 산길과 들녘을 걸어서 둘러보며 이 땅의 아름다움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3장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생활
남한에서는 전체 인구의 75% 이상이 도시에 모여 살며, 특히 전체 인구의 약 25%가 수도 서울에 몰려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전체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54%가 평야 지대에 살고 있으며, 산간 지역인 북부 지방의 자강도와 양강도에는 8.6%만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구가 특정 지역에 모여 사는 문제는 통일 뒤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평화의 땅에서 남한과 북한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어 지금의 무기를 녹여 그네와 미끄럼틀을 만들어 그곳에서 놀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4장 통일이 되면 달라지는 의식주 생활
남한이나 북한이나 우리 한민족의 주식은 역시 밥입니다. 남한은 평야가 많고 날씨가 따뜻해서 논농사를 많이 짓지만, 북한은 산이 많고 추워서 논농사 대신 감자·옥수수 따위의 밭작물을 더 많이 재배합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쌀보다 옥수수가 더 많이 섞인 옥수수밥을 주식으로 먹습니다. 통일이 되면 감자와 옥수수를 좀더 싼 값에 많이 먹을 수 있을 거예요. 북한 사람들은 남한에서 생산한 기름진 쌀밥을 실컷 먹을 수 있겠지요.
5장 평양으로 전학 가는 학교 생활
통일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남으로 또는 북으로 이사를 하고, 부모님을 따라 많은 학생이 전학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새로운 친구들 때문에 낯설고 당황스러운 일도 많아지겠지요. 남한과 북한의 학생들은 언어, 사고방식, 옷차림, 관심 분야, 놀이 문화가 많이 다르니까요. 남한 학생들은 공부 외에 방송이나 영화·게임 등에 관심이 많지만, 북한 학생들은 컴퓨터 게임이나 방송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서로 다르지만 또 서로 같은 것도 있어요. 평양으로 전학을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6장 더욱 풍부해지는 문화 생활
통일이 되면 남과 북의 사람들이 자주 만나고 함께 일하고 생활하게 될 거예요. 남북한이 같은 대상에 대해 조금씩 다른 표현을 쓰는 것은 오히려 우리 민족의 언어를 풍부하게 하는 데 이바지할 것입니다. 더 많은 표현이 있다면 더 많은 생각이나 뜻을 자유롭게 나타내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예술 활동이 풍성해지고, 여행할 곳도 많아지고, 영화 산업도 발달할 것입니다.
7장 북한에서 가 볼 만한 문화 유적지
평양을 여행할 때는 평양팔경이라는 을밀대의 봄놀이, 부벽루의 달맞이, 영명사 가는 길, 보통강 나루, 대동강 뱃놀이, 연당지의 연꽃, 반룡사의 석양, 봄비에 불어난 대동강을 구경할만 합니다. 금수산에 만들어진 모란봉 공원에는 평양중앙박물관이 있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개성을 여행할 때는 고려의 왕들의 무덤을 구경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남한에 있는 문화 유적지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8장 더욱 활발해지는 경제 활동
통일이 되면 북한 지역의 광물 자원과 남한 지역의 농작물이 원활하게 교환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민족 전체의 삶도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또한 통일이 되면 도로와 철도 등 그 동안 끊겼던 모든 길이 연결될 것입니다. 남북한 철도의 연결은 단순히 남한의 철도와 북한의 철도 연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남북한 철도는 중국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 나아가 유럽 철도와 연결됩니다. 철도가 이어지면서 생기는 경제적인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록
통일을 이룬 세계의 여러 나라
같은 뜻을 가진 남북한의 속담
통일된 한반도






우리 나라에서 유럽으로 가려면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물론 배를 타도 되지만 워낙 시간이 많이 걸려서 배를 타고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통일이 되면 유럽까지 기차를 타고도 갈 수 있습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중국 대륙 횡단 열차를 이용하면 기차만 타고도 유럽까지 여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러시아와 중국도 여행할 수 있지요.
부산에서 프랑스의 파리로 가는 법을 알아볼까요?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신의주까지도 한 번에 가서 중국의 국경 도시 단둥으로 간 다음, 중국 횡단 열차나 몽골 횡단 열차를 이용합니다.(... ...)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면 중국 횡단 열차를 타고, 드넓은 시베리아 벌판을 달려 보고 싶다면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이용하면 됩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여 시베리아 벌판을 지나 모스크바까지 갑니다. -본문 113~114쪽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