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태산이 높다 해도 하늘 아래 뫼(산)이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는 것이다. 우리는 집념과 끈기의 민족이다. 많은 시련을 겪고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신화를 이뤄 낸 것이 한민족이다. 하다못해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라.’라는 만화 주제가에서도 그런 특성을 엿볼 수 있다.
스스로 집념과 끈기의 민족이라고 여기건만,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의 끈기 없음, 의지박약을 심히 걱정한다.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포기하고 쉬운 것만 고집하고, 쉽게 싫증을 낸다고 말한다. 엄마는 걱정이다. 후에 그런 끈기 없음이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면 어쩌나 하고.
이 조그만 책에도 거미의 집념과 끈기가 담겨 있다. 요 조그만 거미의 행동을 보라. 얼굴에 잔뜩 웃음을 머금고는 홈통 구멍, 부엌 벽, 양동이, 흔들의자, 단풍나무에 기어오르는 거미. 휙 쓸려가고, 붕 날아가고, 휙 나가떨어지고, 콩 떨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오르고 또 오른다. 그리고 마침내 촘촘하게 거미줄을 짜고 그 위에 발랑 누워 행복해하는 모습이란……. “고놈 참.” 하고 웃음이 터져 나올 판이다.
거미는 매일매일 새 그물을 친다고 한다. 우리 꼬맹이에게도 매일매일 주문을 걸어 보자.
거미는 다시 기어오르고, 한 번 더 기어오르고, 쉴새없이 기어올랐어요.’
우리 아이 끈기 키우기 프로젝트는 자그만 조그만 거미』와 함께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작가 소개
저자 : 이자 트래퍼니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났으며, 일곱 살에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암벽타기 가이드, 부동산 브로커 같은 일을 하기도 했다. 1992년 첫 어린이책을 펴낸 뒤로 현재까지 어린이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반짝반짝 작은 별』, 『메리는 작은 양을 한 마리 가지고 있었네』, 『징글벨』, 『자그만 조그만 거미』 등이 있다.
역자 : 신형건
196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으며 경희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새벗문학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대한민국문학상과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 『배꼽』, 비평집 『동화책을 먹는 치과의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다락방의 불빛』,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 『아툭』,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