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작품은 주인공 안톤의 일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어느 날 리모컨 아래쪽에서 파란 단추를 발견한 안톤은 무심코 그 단추를 누른다. 그러자 텔레비전의 화면이 찌지직거리더니 자신을 ‘칼’이라고 소개하며 어떤 남자가 나타난다. 안톤은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다.
특히 집에만 오면 엄마 아빠의 싸우는 소리에 아무것도 못하기 일쑤고, 자신에게는 눈곱만큼의 관심도 없는 엄마 아빠와 이야기하는 대신 텔레비전 채널이나 돌리는 게 고작이다. 안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는 부모님 대신 자꾸만 텔레비전 속 칼 아저씨에게 의지한다.
뇌스틀링거는 아무런 대화 상대나 이해해 주는 사람 없는 아이가 어쩔 수 없이 텔레비전에 이끌리는 상황을 텔레비전 속에 사는 칼 아저씨라는 인물을 만난다는 설정으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서로 소통이 단절된 현대 가족의 문제와 어린이들의 텔레비전 중독이라는 문제를 다루는 이 작품은 안톤의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주인공의 시선으로 바라본 주위 상황이 더욱 코믹하고 풍자적으로 다가온다.
출판사 리뷰
1984년 안데르센 상 수상자이자, 린드그렌 문학상, 독일 아동 문학상 등 유수의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동화 작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비판적인 시각이 녹아 있는 작품『텔레비전 속 내 친구』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뇌스틀링거는 『오이대왕』, 『깡통 소년』등 사회 비판적 시각이 드러나 있는 문제작들과 「프란츠 이야기」시리즈처럼 아이들의 일상을 파고드는 유쾌한 이야기로, 출간된 대부분의 책들이 많은 나라에 번역되어 소개되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작가이다. 뇌스틀링거는 아이들의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나 문제점들을 세심하게 잡아내어 유머 있게 표현하는 데 천재적인 소질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 『텔레비전 속 내 친구』도 해체되는 가족 속에서 점점 소외되는 아이의 모습을 텔레비전이라는 친근한 소재와 접목시켜 유쾌하고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칼 아저씨 없이는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난 말 그대로 발작을 일으켰다. 텔레비전 쪽으로 다가가 텔레비전을 주먹으로 쾅쾅 두드리며 소리쳤다. “돌아와요! 아저씨가 없으면 안 돼요!” -본문 33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1936년 10월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응용 그래픽을 공부했다. 1970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200여 권의 그림책, 어린이 책, 청소년 책을 썼다. 대부분의 책들은 다른 나라에서 번역되어 소개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독일 어린이 문학상, 오스트리아 국가상 등 유수 어린이 문학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그 중에는 세계적인 동화 작가에게 수여하는 안데르센 메달도 포함되어 있는데, 1984년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책뿐만 아니라,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 ,영화 등 대중 매체를 통해서도 대중들과 친숙한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지나치지 않은 사건 전개와 아이들의 실제 생활에 가까이 있는 소재를 택하는 게 바로 뇌스틀링거 글의 매력이다. 지은 작품으로는《하얀 코끼리 이야기》《세 친구 요켈과 율라와 예리코》《하얀 코끼리 이야기》《내 머리 속의 난쟁이》《깡통소년》《뚱뚱해도 넌 내 친구야》《오이대왕달걀처럼》《나도 아빠 있어》《하얀 코끼리와 빨간 풍선》《하나와 모든 것》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