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깜찍한 사랑 수집가의 앙큼 발칙한 ‘진짜 사랑’ 찾기
나는 수집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플라스틱 병부터 병뚜껑, 사탕 포장지, 낙엽까지……. 아주 많은 것을 모은답니다. 그러던 중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올랐어요! 바로 사랑을 수집하는 거예요. 어떻게 하느냐고요? 예쁜 여자들의 사진을 오려 공책에 붙이는 거지요. 그러던 어느 날, 형이 엄청나게 예쁜 누나를 데리고 왔어요. 세상에! 내 사랑 수집 공책에 누나 사진을 붙여 놔야겠어요.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은데 과연 이 사랑도 수집할 수 있을까요?
출판사 리뷰
수집가 소년의 깜찍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진짜 사랑’의 의미를 알려 주는 책 『나는 사랑 수집가』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아이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깨닫고 마음이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 저학년 동화이다. 처음에는 예쁜 여자들의 사진을 오려 공책에 붙이는 것으로 사랑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던 주인공 소년이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사랑이란 수집할 필요 없이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딱 한 사람하고만 하는 것임을 깨닫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 아이의 관심과 눈높이에 맞춰 아이의 심리를 발랄하게 묘사한 책
누구나 한 번쯤은 무엇인가를 모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호기심이 왕성하고 소유욕이 강한 어린이들은 수집하는 것을 일종의 자기만족으로 여기기도 한다. 작가는 수집이라는 공감할 만한 소재를 택해 아이의 눈높이에서 흥미롭게 풀어냈다. 특히 사랑을 모은다는 기발하고 톡톡 튀는 발상은 아이들의 관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더하여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앙큼한 꼬마 주인공 소년의 시선으로 상황을 그리고 있어 글의 재미와 맛을 더한다. 작가는 세심한 관찰력과 유쾌함으로 아이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엄마가 자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거나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슬퍼하는 모습에서 어른들이 자기의 눈높이에 맞춰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는 아이의 심리가 잘 드러난다. 주인공 소년이 툭툭 던지는 말과 한마디도 지지 않으려고 부모님에게 말대꾸하는 모습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 아이가 ‘진짜 사랑’의 의미를 깨닫기까지
어린이들은 아직 마음이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어른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아직 기호도 불분명할 뿐더러 대상도 모호하다. 주인공 소년도 예쁜 여자들의 사진을 모으는 것으로 사랑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소년이 엄마와 형과 나누는 대화 곳곳에서 사랑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끔 한다.
“예쁘다고 생각하는 거랑 사랑하는 건 완전히 다른 거야.”
“하지만 사랑하는 거하고 좋아하는 건 똑같잖아요. 나는 초콜릿을 좋아해요. 카퓌신도 좋아하고요. 하지만 초콜릿은 사람이 아니고, 카퓌신은 먹을 수 없어요.”
주인공은 엄마와 형이 생각하는 사랑이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과 다르다는 것에 상처를 받지만 그것은 자신의 생각에 다시금 생각해 보고 마음이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 진짜 사랑이란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마리 데플레솅
20년 전부터 아이들을 위한 책을 써왔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영화감독 아르노 데플레솅과 남매인 그녀는 1998년 15만 권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15개 언어로 번역된 소설 를 통해 유명해졌다. 리디 비올레가 한때 그녀의 홍보담당이었던 것을 계기로 그들은 친구로 지내왔고 함께 이 작품을 썼다. 현재 두 사람은 영화도 계획하고 있다.
역자 : 김민정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수학 중 도불, 파리 제4대학에서 불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옮긴 책으로 <송고르 왕의 죽음>,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 <살인자의 건강법>, <공격>, <아주 긴 일요일의 약혼>, <스코르타의 태양>, <제비 일기> 등이 있다.
그림 : 카타리나 발크스
<바보시인 자파는 정말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