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치매라는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재미까지 갖춘 작품. 치매로 요양원에서 쓸쓸히 말년을 보내는 증조할머니를 집에 모셔 오자는 기특한 노라. 그러나 엄마는 치매 환자 돌보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 때문에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한다.
노라는 엄마를 설득하는 대신, 증조할머니를 위해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결국 온 가족이 동참하여 치매 환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한때를 선사한다. 치매를 다룬 이야기는 그동안에도 있어 왔지만 대부분이 치매 환자를 돌보는 어려움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가족 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장애인 문제를 깊이 고민해온 작가가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며 유쾌하게 써나간 작품으로, 치매는 한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제라는 주제의식을 표현하고 있으며, 노년 인구가 늘어가는 요즈음, 행복한 노년의 모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다."엄마, 증조할머니가 양로원 말고......"노라는 말을 하다 말았다."우리 집에 모셔오면 어떻겠냐고?"엄마가 얼굴 위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말했다."노라, 생각을 좀 해보렴. 할머니는 돌봐 드릴 사람이 필요해. 아빠랑 나는 일하러 가야 하고, 넌 학교에 가야 하잖니?""하지만 증조할머니가 건강해지고, 자리에서 일어나실 수 있게 되면 우리가 하루 종일 곁에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언제든 할머니 좋으실 때 마당에 나가 햇볕을 쬐실 수도 있고, 배가 고프면 부엌에서 아무거나 갖다 드시면 되고요, 여기 이 오래된 사진들도 벽에 걸어 드리면 좋잖아요!"노라가 장점을 하나하나 늘어놓고 조용히 덧붙였다."할머니는 거기에서 너무 슬프세요. 너무, 너무요."-본문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라헐 판 코에이
1968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열 살 때 오스트리아로 이주했다. 빈대학에서 일반 교육학과 특수교육학을 공부했고, 글을 쓰면서 장애인 사회 복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 『거위 요나스』 『할 머니의 열한 번째 생일 파티』 『바타비아호의 소년 , 얀 』 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할머니와 할아버지
증조할머니
양로원 방문
라즈베리 주스
여름 원피스
땋아 내린 머리
사진
그네 위에서
비밀 계획
잠자는 공주 깨어나다
나무 위의 에서 놀던 소녀
변신
특효약
나무 위의 집 노라
둘만의 비밀
카린 간호사
주사위 던지기의 명수, 콘라트 할아버지
오토
더벅머리 페터
오토 대역 다니엘
카린 간호사와 한 내기
고물장수
차를 마시며
수프의 소금
다른 사람들
변두리 아가씨
이리나와 프란치
만날 똑같아
싸움
고백
철도 모형
환자 기록부
칠러 부인
세바스티안과 옛 할아버지
그날
마지막 놀라운 일
반란
미래
긴 의자 친구 노라
치매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