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꼬마 호랑이가 자신의 줄무늬를 잃어버리고 어쩔 줄 모릅니다. 줄무늬 없는 호랑이는 커다란 고양이나 살쾡이로 보입니다. 즉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셈이지요. 아무도 자신이 호랑이라는 걸 알아보지 못하자, 호야는 불안해집니다. 이러다 영영 줄무늬를 찾지 못하면 아무도, 엄마마저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테니까요. 안절부절못하며 줄무늬를 찾아 나선 호야. 그러나 줄무늬를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불안과 걱정은 어느새 재미있는 놀이 속에 묻혀 버립니다. 칡넝쿨을 감은 모습에 여우가 놀라고, 뱀 껍질을 두른 모습에 늑대가 줄행랑치는 걸 보고 신이 난 호야는, 이것저것 줄무늬 비슷한 건 뭐든 몸에 감아 보는 재미에 푹 빠지지요.
호야는 결국 친구들이 높이뛰기를 하는 곳에서 줄무늬를 찾았지만, 줄무늬를 가져가면 놀고 있던 친구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우물쭈물하다가는 이내 친구들과의 놀이에 끼어 노느라 정신이 없답니다. 줄무늬를 가져가야 한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은 채 말이에요. 경쾌한 선과 여백의 미를 살린 자유로운 일러스트가 호야의 천진한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선안나
선안나 1990년 ‘새벗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하였습니다.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후 <떡갈나무 목욕탕>, <고양이 마을 신나는 학교>, <삼거리 점방> 등의 많은 동화책과, 평론집 <천의 얼굴을 가진 아동문학>을 펴냈습니다. ‘한국어린이도서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예술학부 초빙교수입니다.
그림 : 이형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오랫동안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지금은 글도 쓰고 기획도 하고 있습니다. <안녕?> 시리즈, <코앞의 과학> 시리즈를 만들었고, <고양이>, <꼭 한 가지 소원>, <분이는 큰일 났다> 등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끝지>, <비단 치마>, <산 위의 아이>, <명애와 다래>, <하나가 길을 잃었어요>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