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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바의 비단 : 일본 이미지

야만바의 비단 : 일본
비룡소 | 4-7세 |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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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야만바’는 우리나라의 도깨비나 처녀 귀신처럼 일본의 옛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산 귀신이다. 『야만바의 비단』은 전해 내려오는 여러 야만바 이야기 중 일본 아키타 대학의 한 교수의 부인이 채집한 이야기를 동화 작가 마쓰타니 미요코가 맛깔스러운 입말과 익살 넘치는 문체로 담아낸 것이다. 이 이야기는 한여름 밤 오순도순 모여 귀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긴장감과 시원함을 주면서도 여러 개성적인 인물들과 과장된 상황 설정으로 웃음을 가져다준다. 여기에 국내외에서 수많은 상을 받은 화가 세가와 야스오의 익살스러운 그림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출판사 리뷰

■무섭지만 호쾌한 야만바가 주는 명쾌한 교훈
어느 달 밝은 밤, 갑자기 휭 바람이 불더니 지붕이 쿵쿵 울리며 큰 소리가 울려 퍼진다. “초후쿠 산의 야만바가 아기를 낳았으니 떡을 해 와라! 안 해오 면 사람이고 말이고 죄다 잡아먹어 버리겠다!” 벌벌 떨던 마을 사람들은 떡을 해서 네기소베와 다다하치라는 두 젊은이를 시켜 야만바에게 가져가도록 한다. 그리고 일흔 살이 넘은 아카자 할멈이 길 안내자로 함께 간다. 가는 길에 두 젊은이는 도망쳐 버리고, 아카자 할멈 혼자 야만바에게 떡을 전해 주고 20일 동안 야만바를 도와준다. 야만바는 고마움의 표시로 할멈에게 아무리 써도 줄지 않는 요술 비단을 선물로 주고, 마을 사람들을 잘 보살펴 주기로 약속한다.

많은 일본의 옛이야기 속 야만바는 깊은 산속에 살며 큰 키에 긴 머리카락, 날카로운 눈빛을 가지고 있다. 또 엄청난 속도로 날거나 무거운 바위를 들어 올리는 등 초능력도 발휘한다. 일본의 각 지방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야만바는 산속에 살며 어린아이를 잡아먹는 요괴로 묘사된다. 원래는 대지의 여신이었던 야만바가 사람들의 신앙이 약해지면서 결국 요괴로 지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렇듯 많은 이야기 속에서 야만바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무서운 존재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무섭긴 해도 인간적인 야만바가 등장한다. 떡을 안 해오면 모두 잡아먹겠다고 으름장을 놓지만, 오히려 마을 사람들이 놀라지 않았나 걱정도 하고, 아카자 할멈이 떡을 해 오고 야맘바를 도와주자 선물로 요술 비단도 주고 마을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도록 돌봐 주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서운 귀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다. 또한 책임감 있고 예의 바른 행동은 항상 좋은 보답을 받을 수 있다는 변치 않는 교훈도 전달한다.


■ 생생한 캐릭터와 이를 돋보이게 하는 익살스러운 그림
이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무엇보다 생생한 캐릭터들의 힘이다. 무시무시하지만 착한 사람에게는 깍듯이 친절을 베푸는 호쾌한 야만바, 곰을 한손에 잡는 꼬마 장사 가라, 으스대는 다다하치와 네기소베, 용감하고 책임감 있는 아카자 할멈 등 여러 인물들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웃음을 준다. 특히 야만바의 아들이자, 태어나자마자 휭휭 날아다니고 바위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꼬마 장사 ‘가라’는 아이답지 않은 행동과 과장된 상황 묘사로 이야기의 맛을 더해 준다.

이런 캐릭터들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세가와 야스오의 익살 넘치는 그림이다. 세가와 야스오는 1988년 국제 안데르센 상 화가상 제2위를 하고, 1992년에는 산케이 아동 출판 문화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은 일본의 대표 화가이다. 그의 그림은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면서도 인물의 표정이나 몸짓은 생생하게 살아 숨쉰다. 또한 빨간색, 파란색 등 원색을 적절히 사용하여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동시해 전달한다. 특히 비단의 아름다운 빨간색은 마치 그림 속에서 튀어 나올 듯이 생생하며, 차분한 톤에 포인트를 주어 눈이 지루할 틈이 없게 한다. 달밤에 느닷없이 불어 온 음산한 폭풍과 가을빛의 초후쿠 산 또한 일본의 전통극을 보는 듯 단아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전해 준다.

  작가 소개

저자 : 마쓰타니 미요코
1926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51년 <조개가 된 아이>로 제1회 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받았고, <용의 아이 타로>로 고단샤 아동문학 신인상, 국제 안데르센 우량상,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꼬마 모모>, <나의 안네 프랑크>, <말하는 나무 의자와 두 사람의 이이다>, <도깨비> 등이 있다.

역자 : 고향옥
1965년 군산에서 태어났다. 동덕여대 일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공부했다. 2007년 현재 한일 아동문학 연구회에서 어린이 문학을 공부하며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나는 입으로 걷는다>, <우주의 고아>, <바람을 닮은 아이>, <열까지 셀 줄 아는 아기염소>, <구리와 구라의 헤엄치기>, <집 나가자 야호야호!>, <바이바이>, <집 나가자 꿀꿀꿀>, <응급 처치>, <프라이팬 할아버지>, \'와하하 선생님 왜 병에 걸릴까요?\' 시리즈, <리듬>, <골드피시> 등이 있다.

그림 : 세가와 야스오
1931년 아이치 현 오카자키 시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때 시험을 보기 위해 상경했다가 중병에 걸려 4년을 투병하며 보냈다. 그 후 독학으로 글미을 공부해 지금은 그림책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1988년 국제 안데르센 상 화가상 제2위를 했고, 1989년에는 세계 그림책 원화전인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 황금사과 상을 받았다. 1992년에는 제19회 산케이 아동 ?나 문화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100권이 넘는 글미책을 출간했고, 글니 책으로는 <이제 자장 자장~>, <내 모습 예쁘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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