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하루 종일 낮잠만 자는 고양이, 개, 생쥐와 함께 사는 암탉은 항상 혼자 온갖 집안일을 다 한다. 하루는 마당에 있는 밀알을 보고, 셋에게 누가 밀알을 심겠냐고 묻지만 아무도 하겠다고 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암탉은 혼자 밀을 심고, 거두고, 빻아, 케이크를 만든다.
결말을 향해 점점 상승되어 가는 긴장감이 있는 이야기구조를 갖고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 통쾌한 반전이 주는 즐거움으로 다가갈 것이다.
출판사 리뷰
개나 고양이 모두 언제든 닭을 잡아먹을 수 있는 육식동물입니다. 생쥐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알을 깨뜨리거나 훔쳐 먹는 것은 물론이고 병들고 힘없는 닭의 목을 물어뜯을 수도 있으니까요. 닭은 언제든 겁에 질려 있는 애처롭고 가련한 약자입니다. 그래서 닭은 힘없는 민중의 상징으로 즐겨 쓰이곤 하지요.
간단해 보이는 이야기는 이렇게 억눌리기만 하던 약한 존재가 자신의 힘으로 온전히 무엇인가를 만들어 낸 후 독립적이고 힘 있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암탉이 혼자서 케이크를 먹는 장면을 보세요. 통 함께 나오지 않던 네 동물이 마침내 한곳에 모입니다. 그리고 암탉은 그중에서 가장 크고 당당해 보입니다. 첫 장면에서 가장 작은 우편함으로 표상되던 모습과 얼마나 달라졌나요! 그렇게 당당해진 암탉,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다소곳이 일을 시작하는 개와 고양이와 생쥐를 보는 통쾌함과 즐거움이 이 책의 백미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폴 갈돈
헝가리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폴 갈돈은 300권에 이르는 책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그중 다수는 그가 다시 쓰고 그린 유명한 옛이야기입니다. 『빨간 암탉』이나 『아기 고양이 삼 형제』처럼 그가 동화를 재해석해서 낸 책들은 고전이 되었습니다. 그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아나톨』과 『아나톨과 고양이』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 아나톨 이야기책들의 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