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인 영감’ 혹은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라고 불리는 이 설화는 한국 전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다. 똑같이 혹을 달고 살아가는 두 인물이 등장하지만 한쪽은 착한 마음씨, 또 한쪽은 심술에 욕심이 가득한 인물이다.
이 설화의 기본 구조인 모방형식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설화 중에도 금도끼은도끼, 도깨비 방망이, 흥부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착한 사람은 복을, 꾀를 가지고 음흉한 맘을 품은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먹 선에 진분홍, 진주홍 등 화려한 색이 덧입혀진 민화 풍의 그림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출판사 리뷰
현대적인 말맛과 민화 풍의 그림이 어우러진
한국 전 지역에 전승되는 옛 이야기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인 영감’ 혹은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라고도 불리는 이 설화는 한국 전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다. 똑같이 혹을 달고 살아가는 두 인물이 등장하지만 한쪽은 착한 마음씨, 또 한쪽은 심술에 욕심이 가득한 인물이다. 지방에 따라 호칭은 ‘김 첨지.’, ‘최 영감’ 등 다양하게 불리기도 하고 혹을 떼는 부분에서 도깨비와 흥정하는 장면이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흥미롭게 강조되기도 한다. 또 신비롭기도 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지니기도 한 도깨비를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노래가 어디서 나오는지도 몰라 혹을 사는 모습에서는 도깨비들의 어수룩한 면을, 혹을 마음대로 떼었다 붙였다 하는 장면에서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흔들흔들 노래 혹, 덜렁덜렁 심술 혹
윗마을에도 혹부리, 아랫마을에도 혹부리. 옛날 두 혹부리가 살았다. 하지만 윗마을 혹부리는 심성이 곱고 사람들과 잘 어울려 착한 혹부리. 반면 아랫마을 혹부리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심술만 가득해 심통 혹부리였다. 착한 혹부리는 어느 날, 나무를 하러 갔다가 길을 잃고 도깨비가 나오는 집에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우연히 목청 좋은 혹부리의 노래를 들은 도깨비들을 만난다. 노래가 혹에서 나온다고 생각한 도깨비들은 착한 혹부리의 혹을 떼 가고 보물을 대가로 잔뜩 준다. 이 소문을 듣고 심통 혹부리도 똑같이 따라하지만 결국 혹을 떼기는커녕 나머지 한쪽 턱에 혹을 하나 더 붙이고 매만 맞고 돌아온다.
이 설화의 기본 구조인 ‘모방 형식’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설화 중에도 내용은 다르지만 비슷한 구조를 가진 이야기가 많다. ‘금도끼 은도끼’, ‘도깨비 방망이’ 그리고 판소리계 소설인 ‘흥부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착한 주인공은 좋은 결과를 얻는 방면, 나쁜 맘을 가지고 똑같이 주인공처럼 따라한 사람은 나쁜 결과를 얻는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 속에서도 착한 사람은 복을, 꾀를 가지고 음흉한 맘을 품은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옛 선조들의 지혜를 다시 한번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민화 풍의 구수한 그림으로 되짚어 보는 우리 옛이야기
먹 선에 진분홍, 진주홍 등 화려한 색이 덧입혀진 민화 풍의 그림은 독자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준다. 아기자기하고 조마한 인물들의 동선과 소품들은 하나하나 짚어가며 그 재미를 읽어 볼 수 있도록 한다. 때론 과장된 인물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강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의 몸짓은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든다.
두 혹부리 영감의 대조적인 모습과 도깨비들의 재미난 얼굴 표정을 글과 함께 읽는다면 그 재미를 더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임정진
서울에서 딸 부자집 맏딸로 태어나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후 잡지 기자, 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 구성 작가와 스토리 작가, 카피라이터, 사보 편집자 등의 일을 하며 청소년소설과 동화를 써 왔습니다. 여러 가지 공연을 구경 다니는 걸 좋아하며 지금은 공연 기획을 하기도 하고 스 토리텔링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강아지 콩순이와 왕달팽이 팽팽이를 키우고 서울디지털대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며 재미난 일이 있으면 당장 달려갑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나보다 작은 형》, 《맛있는 구름콩》,《있잖아요 비밀이에요》, 《지붕 낮은 집》, 《상어를 사랑한 인어공주》, 《바우덕이》, 《우리우리 설날은》, 《연탄길》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