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르네상스에서 20세기 미술까지,
한눈에 반한 그림 속 그림 이야기!
막연히 미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현대 미술은 아무리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아마 독자들 중에도 미술관에 갔다가 이상야릇한 추상화 앞에서 당황한 경험이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미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누군가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어려운 수학문제도 공식을 알고 나면 술술 풀리듯이 그림도 그러하다.
동양화가 마음으로 느끼는 그림이라면 서양화는 알아야 하는 그림이다. 물론 알지 않아도 느낄 수는 있지만 그 감동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한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생생하고 온전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서양 미술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그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보티첼리의 그림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의 그림 <팔라스와 켄타우로스〉를 보면 지혜의 여신 팔라스가 반인반마인 켄타우로스의 머리채를 틀어쥐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단지 여신(강자)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장면일까? 사실 이 장면은 이성을 상징하는 팔라스가, 인간의 동물적 본능을 상징하는 켄타우로스를 제압하는 모습을 통해 다분히 정치적이고 도덕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1800년대 낭만주의 화가인 고야의 〈막대기를 들고 싸우는 사람들〉은, 다리가 서서히 늪 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싸우고 있는 두 사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결국 인간의 어리석음을 신랄하게 꼬집은 것이다. 이렇게 갖가지 상징들로 가득 찬 그림들이 인상파를 거쳐 20세기로 접어들자 새로운 전환을 맞는다.
잭슨 폴록의 〈NO.1〉은 물감을 아무렇게나 뿌린 그림으로서, 그림 자체의 의미 외에도, 작업하는 동안에 일어나는 미술가의 행위 자체도 작품의 일부로 여긴 그림이다.
이렇듯 이 책 속에는 르네상스에서부터 20세기의 미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명작들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작가가 아이들을 위해 풀어놓은 그림 이야기들은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될 만큼 맛깔스럽고 영향 또한 만점이다. 그 풍성한 정보들을 하나씩 꼭꼭 씹어 삼킨다면 재미있고 맛있는 서양 미술 감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장세현
충북 영동 출생으로, 성균관 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시집 <거리에서 부르는 사랑노래>로 등단한 이래 계간지 <시인과 사회> 편집위원, 시사 월간지 <사회평론 길>의 기자로 일한 바 있다. 문학을 전공했으나 그림에 관심이 많아 지금은 아마추어 화가로 활동하며 주로 미술에 관련된 책을 집필하고 있다. 현재 시민미술단체 ‘늦바람’ 회원으로 매년 정기전시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벽화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대중미술강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 그림 진품명품-현암사」,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꿈소담이」, 「어린이 문학박물관-국민출판사」 외 다수가 있다.
목차
- 미술관 앞에서 _ 서양 미술을 재미있게 보는 길잡이
제1 전시실_르네상스
전시실 앞에서 _ 르네상스가 뭐지?
1. 성서의 가르침을 그림으로 읽는다 _ 중세미술
2. 미술의 혁명인 원근법을 창시하다 _ 마사초
3. 신화 속 이야기를 시적으로 그리다 _ 보티첼리
4. 르네상스를 이끈 천재 _ 레오나르도 다 빈치
5. 상상력이 돋보이는 르네상스의 거장 _ 미켈란젤로
6. 안정된 구도 속의 아름다움 _ 라파엘로
7. 날카로운 풍자로 인간을 꼬집다 _ 브뤼겔
제2 전시실 _ 바로크와 로코코
전시실 앞에서 _ 삐뚤어진 모양의 진주?
1. 명암대조법을 창시한 혁신적 미술가 _ 카라바조
2. 페미니즘 미술의 선구자 _ 젠틸레스키
3. 바로크시대의 인기 화가 _ 루벤스
4. 루벤스와 쌍벽을 이룬 위대한 예술가 _ 렘브란트
5. 고요 속에 멈추어 버린 시간 _ 베르메르
6. 로코코 미술의 귀족적 화려함 _ 와토
제3 전시실 _ 신고전파와 낭만파, 그리고 사실주의
전시실 앞에서 _ 그림 속에 자유를 담다!
1. 신고전주의의 선구자 _ 다비드
2. 여성의 몸매가 지닌 순수한 아름다움 _ 앵그르
3.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그리다 _ 고야
4. 색채를 중시한 낭만파의 거장 _ 들라크루아
5. 강렬한 빛과 색채로 가득 찬 세계 _ 터너
6. 사실주의 미술을 개척한 화가 _ 쿠르베
7. 농부의 삶 속에서 걸작을 빚어낸 _ 밀레
제4 전시실 _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전시실 앞에서 _ 빛을 그리는 사람들
1. 자연의 빛을 그림 속으로 가져오다 _ 모네
2. 가장 열렬한 인상파 운동의 화신 _ 피사로
3. 인물을 통해 빛의 효과를 탐구한 _ 르누아르
4. 독특한 기법을 창시한 신인상파 _ 쇠라
5.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비극의 화가 _ 고흐
6. 타히티 섬에서 찾은 원시적 아름다움 _ 고갱
7. 큐비즘의 씨앗이 된 독창적 화풍 _ 세잔
제5 전시실 _ 20세기 미술
전시실 앞에서 _ 새로운 물결의 시작
1. 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 _ 뭉크
2. 동물의 세계에서 순수함을 찾다 _ 마르크
3. 화려한 색채의 마술사 _ 마티스
4. 20세기 최대의 미술 혁명가 _ 피카소
5. 추상 미술의 아버지 _ 칸딘스키
6. 점, 선, 면으로 구성된 추상예술 _ 몬드리안
7. 민중 미술에 앞장선 여성 작가 _ 콜비츠
8. 동화적 상상력으로 빚은 환상의 세계 _ 루소
9. 눈동자가 없는 이상한 초상화 _ 모딜리아니
10. 추상이면서 추상이 아닌 그림세계 _ 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