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곱 가지 이야기를 제목만 보고 "이거 다 아는 얘기잖아!" 한다면 커다란 오산이다. <꼭 가요 꼬끼오>의 수탉은 자기가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그 나무꾼이었다는, 믿을 수도 없고 안 믿을 수도 없는 말로 농부 아저씨 귀를 놀린다. 또 요즘 산신령님은 산 속의 절 앞에서 군밤을 판다.
도깨비는 마땅히 변할 물건이 없어서 교실 청소도구함 안에서 빗자루로 둔갑해 지내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했다는 그 복두장이는 전자 편지도 쓸 줄 안다. 능청스런 설정 속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세상의 모습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마음보를 꼬집기도 하고, 속 시원히 이야기하면 얼마나 홀가분한지를 보여 주기도 한다.
서정오 작가가 <언청이 순이>(1995) 다음으로 12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창작집이다.
목차
꼭 가요 꼬끼오
군밤 파는 산신령님
우리 집 우렁각시
도깨비 빗자루
콩쥐 언니
반쪽이 삼촌
복두장이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