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뜻밖의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엄마와 딸 현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현주네 가족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해 5월, 당시 이들은 비영리 공익 재단인 푸르메재단에 10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기부한 돈이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게 된 황혜경 씨가 10년 가까이 보험 회사와의 소송 끝에 받아낸 보상금이었다는 사실이다.
현주네 가족은 1998년 6월 영국 여행 중에 불의의 자동차 사고를 당했고, 부부는 크게 다쳤다. 특히 엄마인 황혜경 씨는 두 달 반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다 깨어났지만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장애인을 위한 재활 시설이 거의 마련되어 있지 않은 한국에서의 생활은 현주네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현주는 엄마를 위한 병원을 지으면 되지 않을까 하고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된다. 현주의 아이디어로 엄마와 아빠 그리고 현주는 조금씩 서로의 상처를 감싸 안으며 행복한 가족을 꿈꾸게 된다. 현주가 꿈꾸는 엄마를 위한 병원은 지어질 수 있을까. <아주 특별한 우리 형><안내견, 탄실이><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등으로 유명한 고정욱 작가의 작품이다.현주는 바닥에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 낙서를 무표정한 얼굴로 한참을 바라보고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그 위를 밝고 지나갔습니다. “다녀왔습니다.”“그래, 현주 이제 오니? 그런데 문 앞에 뭐가 있길래 안 들어오고 서 있어?”“아……, 별거 아니에요.”엄마는 현주의 태도가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휠체어를 밀고 집 앞에 나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바닥의 낙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 이럴 수가…….”엄마는 눈이 동그래져서 소리쳤습니다. “현주야, 너 왜 이거 보고도 엄마한테 솔직히 이야기 안 했니?”“엄마, 그냥 넘어가. 엄마가 장애인인 거 난 상관없어.” 현주의 말에 엄마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현주가 점점 엄마에게 무심해 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현주의 마음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엄마, 미안해……. 엄마가 다친 건 다 나 때문이야.’-본문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고정욱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지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 분야 진흥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2년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상 대상’을 수상했다.[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저서 가운데 30권이나 인세 나눔을 실천해 ‘이달의 나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40여 권의 저서를 400만 부 가까이 발매한 기록을 세우면서 우리나라 대표 작가로 우뚝섰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가 그의 대표작이며 특히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되기도 했다.청소년을 위한 표현과 전달 시리즈 <고정욱의 글쓰기 수업>, <고정욱의 인문학 필사 수업>, <고정욱의 말하기 수업>을 출간했고 청소년 소설로는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퍽>, <빅 보이>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들의 자기계발과 리더십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독자들의 메일에 답장을 꼭 하는 거로 특히 유명하다.kjo123@chol.net
목차
너네 엄마는 장애인
독일 생활은 즐거워
예기치 못한 사고
깨어나지 않는 엄마
병원에서의 생활
한국에서의 적응
뜻이 있는 곳에
늘 푸른 가족
뒷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