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수많은 옛이야기들이 원형 그 자체로 전승되며 오랫동안 사랑을 받기도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그 속의 다양한 모티프들이 창작동화 속에 수용되거나 현대적 가치에 맞게 패러디되는 경우도 많다. 이 그림책은 익히 알고 있는 옛이야기들 속의 '복수'와 '대결' 모티프를 긍정적인 가치를 담은 이야기로 변주한 창작동화다.
예쁜 여자로 변한 구렁이, 아무것도 모른 채 구렁이를 색시로 삼고 몇 년을 살아 온 착한 선비, 용으로 승천하기 위해 지네와 한판 큰 싸움을 벌여야 하는 최후 결전의 날. 언뜻 살펴보기만 해도 '구렁덩덩 신선비' 나 각종 지네 설화에 쓰였던 요소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인공 선비와 구렁색시는 분명 옛이야기 속에서 나온 인물들이지만, 전통적인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일관되고 평면적인 인물이 아니라 고민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입체적 인물이다. 따라서 단순하고 일관된 구성의 옛이야기에서 주는 안도감과는 다른 차원의 재미가 있다.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은 '구렁색시'는 과연 나쁜 인물일까, 착한 인물일까? 구렁색시의 정체를 알게 된 선비는 과연 어떻게 할까?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는 옛이야기의 결말들을 하나씩 하나씩 뒤집으면서 점점 더 흥미롭게 전개된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순이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출판사 편집자와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그림책과 동화를 만들었습니다. 2012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에 쓴 책으로 《일요일 아침 일곱 시에》, 《동네 한 바퀴》, 《선녀와 나무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