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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고전을 읽는다 3
오늘의 눈으로 세계의 고전을 읽는다, 문학 上
휴머니스트 | 청소년 | 200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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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역사, 정치, 사상, 문학 분야에 걸쳐 66명의 전문가들이 총 72종의 동양 고전들을 소개한다. 2006년 5월 출간된 <서양의 고전을 읽는다>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이다.

'오늘의 눈으로 고전을 다시 읽자'는 모토를 그대로 살리면서 이번 시리즈에서는 지금까지 서양의 저작물 위주로 치중되어 있었던 고전 읽기에 균형을 맞추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주로 중국과 일본의 작품과 작가를 중심으로, 우리 독자에게 기나긴 세월동안 영향을 미치고 동양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책과 작가들, 그리고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꼭 읽어야 할 고전 작품을 고루 선정했다.

이들 고전들을 '유학과 근대세계', '평화를 위한 목소리들' 등의 주제에 따라 총 4권에 걸쳐 엮어, 21세기 한국의 시공간에서 동시대인들과 청소년 독자들에게 이들 고전들을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재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각 분야에서 돋보이는 역량과 필력을 자랑하면서 학계와 일반 독자 사이를 중개할 수 있는 대표독자로 나선 지은이들이 이들 고전들을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독법을 알려주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중국인의 일그러진 자화상 ― 루쉰의 <아Q정전>아Q와 같은 인간형은 이미 서양인 선교사들이 쓴 글에 나오는 중국인에 대한 묘사와 비슷했다. 서양인들의 눈에 비친 중국인들은 바로 아Q와 같이 근대적 인간형과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이것이 일본을 거쳐 중국에도 전해졌다. 루쉰 또한 서양에 의해 창조된 중국인의 형상을 모르지 않았다. 이렇게 근대 초기에 동양에 파견된 서양인들에 의해 중국인을 비롯한 동양인들의 상이 정립되어 있었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서구인들의 동양인 상을 좌우했다. 이것을 우리는 오리엔탈리즘으로 읽어도 무방할 것이다.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에 의해 형성된 낙후된 중국인상과 일본유학시절 이후 시작된 중국 국민성의 병폐에 대한 루쉰의 시각은 <아Q정전>의 아Q를 중국인의 일반적인 성격 즉 국민성 또는 중국이란 국가를 상징하는 것으로 읽는 시각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게 만든다. - 4권 본문 251쪽에서
역경 속의 고귀한 삶의 자세 ― 두보의 시두보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것은 그가 대단한 천재여서도 아니고, 화려한 경력을 가져서도 아니었다. 아마도 갈등 속에서 고단한 삶을 살면서 그것을 나름대로 극복하려 무단히 애썼던 것, 그것이 모든 이에게 감동을 주었을 것이다. 하버드 대학의 스티븐 오웬(Stephen Owen) 교수는 두보에게 '대립하는 양자'가 있다고 했는데, 사실 두보는 하고 싶어 했고 해야 한다고 믿었던 당위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의 간극 속에서 항상 갈등의 불씨를 품고 있었다. 인간이란 시지프스의 신화에서처럼 무거운 돌을 짊어져야 하는 고통 받는 존재이듯, 두보도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 현실의 무게에 억눌려 있었던 것이다. - 3권 본문 150쪽에서
사랑의 정치 철학과 논리의 발견 ― 묵적의 묵자(墨子)유가와 묵가 사이의 논쟁은 너무나 강렬하고 지속적이어서 장자(壯子)가 지식인들 사이의 논쟁을 '유가와 묵가의 시비논쟁'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묵가가 이렇게 격렬하게 유가를 공격했던 이유는, 유가에서는 말로만 사랑을 외칠 뿐 그 사랑의 완성이 기본적으로 자기희생과 이타적 행위에 기초한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묵가에서는 사랑이란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을 물질적으로 이롭게 해야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묵가에게는 번잡한 예절, 무용한 장례 의식 혹은 사치스런 음악 활동에 기생해서 살고 있는 유가의 무리가 위선자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 2권 본문 45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동양의 고전을 읽는다> 지은이들
- 편찬위원 -안광복 (중동고 교사) / 우찬제 (서강대 교수) / 이재민 (휴머니스트 편집주간) / 이종묵 (서울대 교수) /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 / 표정훈 (출판 평론가) /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1권 역사·정치편 지은이들 -권중달 (중앙대 사학과 교수) / 김석근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김승일 (국민대 한국각연구소 교수) / 김원중 (건양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김한규 (서강대 사학과 교수) / 김호동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 손예철 (한양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 윤찬원 (인천대 윤리학과 교수) / 이근우 (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 겸 박물관장) /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 / 이인호 (한양대 중국학부 교수) / 장현근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 / 조병한 (서강대 사학과 교수) / 황희경 (영산대 학부대학 교수)- 2권 사상편 지은이들 -강신주 (인천대중국학과 강사) / 김교빈 (호서대 철학과 교수) / 김시천 (숭실대 철학과 강사) / 김종미 (경희대 국제교육원 교수) / 김혜경 (한밭대 중국어전공 교수) / 김호동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 박인성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 / 이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고전학연구소 수석연구원) / 이태호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및 박물관장) / 최영진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교수) /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 / 한정길 (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 /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철학과 교수) / 황희경 (영산대 학부대학 교수)- 3권 문학 上편 지은이들 -강태권 (국민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김유천 (상명대 일본어문학과 교수) / 김정례 (전남대 일어인문학과 교수) / 김창환 (서울대 중등교육연수원 교수) / 김효민 (우송대 중국어학과 교수) / 류종목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박삼수 (울산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박상현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송정화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송진영 (수원대 중국어학과 교수) / 신하윤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 유병례 (성신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유중하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이지운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강사) / 정재서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최용철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4권 문학 下편 지은이들 -김민나 (서울여대 동양어문학부 교수) / 김장환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김하림 (조선대 중국어과 교수) / 김혜경 (한밭대 중국어전공 교수) / 박난영 (수원대 동양어문학부 교수) / 상기숙 (한서대 중국학과 교수) / 서광덕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강사) / 서은혜 (전주대 언어문화학부 교수) / 양회석 (전남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오태석 (동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위행복 (한양대 중국학부 교수) / 유숙자 (번역가) / 이세동 (경북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이숙인 (한국학중앙연구원 고전학연구소 연구교수) /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전공 교수) / 장정해 (한신대 중어중문과 교수) / 전형준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정영호 (서남대 중국어학과 교수) / 정장식 (청주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목차

1권

머리말

Ⅰ. 역사, 그 성찰의 기록
1 한자의 모든 것
- 허신의『설문해자』/ 손예철
2 동양 정치사상의 원류
- 『서경』/ 심경호
3 역사의 혼, 불멸의 역사서로 부활하다
- 사마천의『사기』/ 이인호
4 제왕을 위한 책
- 사마광의『자치통감』/ 권중달
5 문명 성쇠의 비밀을 밝혀낸 이슬람의 고전
- 이븐 할둔의『역사서설』/ 김호동
6 '왜'의 역사가 아닌 '일본국'의 역사를 쓰다
- 『일본서기』/ 이근우

Ⅱ. 정치의 기술에 대한 충고
1 난세의 부국강병론
- 상앙의『상군서』/ 장현근
2 성왕이 다스리는 나라
- 순황의『순자』/ 장현근
3 대립과 통일의 변주곡
- 유안의『회남자』/ 윤찬원
4 염철 논쟁을 통해서 보는 고대 중국 사회
- 환관의『염철론』/ 김한규
5 지도자와 국민이 함께 읽는 '토론 정치'의 경전
- 오긍의『정관정요』/ 김원중

Ⅲ. 유학과 근대 세계
1 만민을 위하여 전제군주제를 비판하다
- 황종희의『명이대방록』/ 조병한
2 근대의 여명기에 타오른 유학의 마지막 불꽃
- 강유위의『대동서』/ 황희경
3 주자학의 해체와 근대적 사유의 탐구
- 마루야마 마사오의『일본 정치사상사 연구』/ 김석근
4 마르크스 이론의 중국적 변용
- 마오쩌뚱의『실천론』과『모순론』/ 김승일
5 유학의 제3기 발전론
- 뚜웨이밍의『유학 제3기 발전의 전망 문제』/ 이승환

2권

머리말

I. 평화를 위한 목소리들
1. 이 세상에 자연의 질서를 적용하자
- 노자의 「도덕경」 / 최진석
2. 사랑의 정치 철학과 논리의 발견
- 묵적의 「묵자」 / 강신주
3. 주역의 도와 음양대대의 원리
- 「주역」 / 최영진
4. 삶의 한 탁월한 기술
- 「황제내경」 / 이창일

II. 인격과 사회적 책임
1. 큰 사람이 되기 위한 배움의 길
- 「대학」 / 김교빈
2. 동양 고전의 어머니
- 공자의 「논어」 / 황희경
3. 성선설과 인정론
- 맹가의 「맹자」 / 이승환
4. 낡고 통속적인 일상 속에서, 보상도 기대도 없이 올리는, 자신을 향한 예배
- 「중용」 / 한형조
5. 살아서는 도리, 그리고 죽어서는 평화
- 주희의 「근사록」/ 한형조

III. 자유와 비판의 지성
1. 마음은 천하에 있으되 몸은 강호에 살다
- 장주의 「장자」 / 김시천
2. 이성의 왕국에서 시시비비를 가려 참과 거짓의 표준을 세우다
- 왕충의 「논형」 / 김종미
3. 실천적 삶을 위한 지침서
- 왕수인의 「전습록」 / 한정길
4. 역설과 독설의 미학
- 이지의 「분서」 / 김혜경
5. 화가는 첫 붓에 예술혼을 적신다
- 석도의 「고과화상어록」 / 이태호

IV. 영혼의 각성과 순례
1. 그리고, 불교는 없다
- 「반야심경」 / 한형조
2. 마음의 평화 얻기
- 용수의 「중론」 / 박인성
3. "어디서 찾고 있느냐, 네가 곧 부처이다"
- 혜능의 「육조단경」/ 한형조
4. 중세 중앙아시아. 인도의 생생한 기록
- 현장의 「대당서역기」 / 김호동

3권

머리말

Ⅰ. 최고의 문학 고전들
1 상상력의 보물창고
- 『산해경』/ 정재서
2 시와 정치의 교과서
- 『시경』/ 심경호
3 지극한 슬픔의 환상적 승화
- 굴원의『초사』송정화
4 사랑과 운명, 그리고 구원의 서사시
- 무라사키시키부의『겐지이야기』/ 김유천

Ⅱ. 불멸의 시인들
1 시로써 이룩한 고아한 인생철학
- 도연명의 시/ 김창환
2 천진, 낭만 그리고 해방의 시 정신
- 이백의 시/ 신하윤
3 자연의 품속에서 안녕과 해탈을 꿈꾸며
- 왕유의 시/ 박삼수
4 역경 속의 고귀한 삶의 자세
- 두보의 시/ 이지운
5 고대인의 삶의 서정
- 오토모노 야카모치의『만엽집』/ 박상현
6 세속의 운명과 그 달관의 노래
- 백거이의 시/ 유병례
7 호방한 기풍, 거침없는 필치
- 소동파의 시/ 류종목
8 나의 시는 여름의 난로, 겨울의 부채와 같아라
-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 김정례

Ⅲ. 세상을 놀라게 한 여섯 권의 책
1 동아시아 최고의 베스트셀러
- 나관중의『삼국지』/ 유중하
2 협객과 호걸들의 정의로운 삶
- 시내암의『수호진』/ 송진영
3 '참나'를 찾아 떠나는 끝없는 여정
- 오승은의『서유기』장재서
4 야하지 않은 사랑이야기
- 소소생의『금병매』/ 강태권
5 웃음 뒤에 숨겨진 지식인의 아픈 역사
- 오경재의『유림외사』/ 김효민
6 가없는 사랑의 세계
- 조설근의『홍루몽』/ 최용철

4권

머리말

I. 역대의 명작소설들
1. 내 마음 속의 전설처럼
- 간보의 「수신기」 / 장정해
2. 촌철살인의 붓끝에서 핀 꽃송이
- 유의경의 「세설신어」 / 김정환
3. 고대 소설의 집대성
- 「태평광기」 / 김장환
4. 운명의 수레바퀴 속에서
- 구우의 「전등신화」 / 상기숙
5. 꿈과 진실의 파노라마
- 포송령의 「요재이지」 / 김혜경
6. 거울 속의 꽃, 물 속의 달
- 이여진의 「경화연」 / 정영호
7. 세기말 관료의 천태만상
- 이보가의 「관장현형기」 / 위행복

II. 시대를 넘어 다시 보아야 할 책들
1. 우리 여성의 기원
- 유향의 「열녀전」 / 이숙인
2. 세상의 시인을 논하다
- 종영의 「시품」 / 오태석
3. 마음과 언어의 예술적 만남
- 유협의 「문심조룡」 / 김민나
4. 바르고 참된 산문 정신
- 한유의 「창려선생집」 / 이세동
5. 살아 한 이불, 죽어 한 무덤
- 왕실봉의 「서상기」 / 양회석
6. 무상한 세태를 사는 삶의 지혜
- 요시다 겐코의 「도연초」 / 정장식

III. 현대의 문학고전들
1. 중국인의 일그러진 자화상
- 루쉰의 「아Q정전」 / 서광덕
2. 1930년 상하이의 밤과 낮, 돈과 사람
- 마오둔의 「자야」 / 김하림
3. 인간에서 짐승으로
- 라오서의 「낙타 시앙쯔」 / 이욱연
4. 혁명을 꿈꾸는 휴머니스트
- 바진의 「가」 / 박난영
5. 삶의 진정성에 대한 성찰
- 왕멍의 「변신인형」 / 전형준
6. 덧없이 타오르는 생명의 불꽃
-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 유숙자
7. 백년을 뛰어넘는 역사와의 교감
- 오에 겐자부로의 「만엔 원년의 풋볼」 / 서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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