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모험심 강한 공벌레 박사와 먹보 달콩이가 벌이는 신나는 숲 속 모험!
이 책의 주인공 공벌레 박사는 둥글산에 사는 공벌레이다. 숲 속의 곤충과 동물, 식물 등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들 그를 공벌레 박사라고 부른다.
공벌레 박사는 관찰 활동을 위해서라면 온갖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학구파이다. 사람들이 버린 병뚜껑을 배로 삼아 연못 한가운데까지 저어 가기도 하고, 풍이의 등에 올라타고 아찔한 비행을 하다가 개구리의 공격을 받기도 하지만 관찰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또한 무더운 여름에도 피막이풀 양산을 쓰고 연못으로 관찰 활동을 가는가 하면, 겨울에는 잠을 자지 않고 성냥갑 속에 연구실을 만들어 놓고 동물들을 관찰한다. 하지만 가끔은 분홍색 수염가래꽃과 팽나무 열매를 주워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하는 낭만적인 구석도 있다.
이런 공벌레 박사의 여자 친구인 달콩이는 불만 많은 잔소리꾼에 먹보이지만 항상 연구를 도와주고 함께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공벌레이다.
어린이들은 이처럼 특별한 개성을 지닌 공벌레 박사 일행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숲 속을 직접 누비며 모험하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가까운 친구처럼 다가온 곤충과 동식물들을 통해 놀랍고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에 매료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 세계적인 자연 그림책 작가 마쓰오카 다쓰히데
『공벌레 박사의 곤충 관찰기』의 저자 마쓰오카 다쓰히데는 올해 6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자는 평생 일본은 물론 세계 각지를 찾아다니며 생생한 체험과 관찰을 통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로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100여 권이 넘는 책에서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생생함과 생명력이 넘치며, 읽는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은근한 힘이 느껴진다. 그의 작품은 세밀하고 정확하면서도 도감과 달리 역동적이고 따뜻하다는 점이 크나큰 매력이다.
그는 ‘오사카 자연사 페스티벌 2006’에서 대만원을 이룬 ‘자연과 친구가 되자-보는 것과 그리는 것’이라는 강연회를 통해 자신의 작품관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소학교 때 선생님에게 그림으로 칭찬을 받은 일, 워레스의 목판으로 된 삽화와의 만남, 박물관에서 『세계 나비 도감』을 보다가 비단 나비에게 매혹된 일 등이 자연 그림책 작가로서의 오늘을 가져왔다고 말한다. 한때 는 파푸아 뉴기니에 거주하면서 비단 나비를 채집하고 자연 관찰과 그림 그리는 생활을 계속하다가 50세를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틀리에를 마련했다.
저자는 주로 개구리나 곰, 공벌레 등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림책을 그렸는데,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 속에 동화되고픈 마음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공벌레 박사 또한 자연을 다정한 친구로 여기고 사랑하는 저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 봄부터 겨울까지 생생하게 펼쳐지는 곤충과 동식물들의 생태
과연 공벌레 박사와 달콩이가 봄부터 겨울까지 둥글산에서 관찰한 것들은 무엇일까?
공벌레 박사는 봄이 오자 가장 먼저 마주친 애호랑나비에게서 애벌레 7개를 부탁받아 키우는 것을 시작으로 송장개구리 알을 연구실로 가져와 올챙이가 되는 순간을 지켜보기도 한다. 또한 연못에서 관찰용 배를 타고 가다가 물방개와 송장헤엄치개를 만나 자세히 관찰한다. 그 밖에도 유리 같은 날개를 단 모시나비, 짝짓기를 위해 거품 춤을 추는 개구리, 몸길이가 2센티미터도 안 되는 꼬마잠자리와 등에 알을 지고 다니는 물자라, 옅은 갈색 연기를 뿜는 말불버섯 등 신기한 특징과 생태를 지닌 곤충과 동식물들을 만난다. 이 책에서 만나는 50여 종 이상의 곤충과 동물, 식물은 낮설고 신기하지만 공벌레 박사를 통해 친구처럼 가깝게 다가온다.
공벌레 박사의 자연 관찰은 계절의 변화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에 따라 등장하는 주요 곤충들의 종류와 생태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준다.
■ 숲 속 곤충들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은 따뜻하고 세밀한 그림
책 속의 그림들은 애호랑나비 애벌레의 몸에 난 잔털이나 물땅땅이의 호흡 기관까지 표현할 정도로 세밀하고 정확하다. 하지만 일반 세밀화와 달리 곤충과 동물들의 활기찬 움직임을 고스란히 담아내서 재미있고 따뜻하다. 특히 주인공 공벌레의 시선에 따라 자연을 바라보기 때문에 낮은 위치에서 살아가는 작은 곤충들의 모습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잘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생생하고 따뜻한 그림은, 항상 풍부한 취재를 통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저자 마쓰오카 다쓰히데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났으며, 이러한 작품들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각종 그림책상과 과학 읽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가 소개
저자 : 마츠오카 히다이데
1944년 니가타현에서 태어나 동경 디자이너 학원을 졸업한 후 자연과학 분야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아름다운 세계의 자연>으로 후생성 아동복지문화상을, <아마존 넵튠의 투구>로 그림책 일본상을, <정글>로 후생성 아동복지문화상과 과학읽기상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 <바닷가 도감>, <숲의 도감>, <자연 도감>, <모험 도감>, <공룡과 친구가 되는 책>, <바다에 간 공벌레>, <땅속 생물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봄
봄과 함께 찾아온 애호랑나비/ 애호랑나비 애벌레가 우적우적/ 방아깨비와 신나게 붕붕/ 앗, 송장개구리 알이에요/ 검은 도롱뇽의 탄생/ 물방개가 부러워요/ 몸을 뒤집어 헤엄치는 송장헤엄치개/ 산딸나무 꽃이 피었어요/ 유리 날개를 단 모시나비
여름
모시나비가 좋아하는 튤립나무 꽃/ 벌레잡이 식물 통발은 무서워요/ 개구리의 부글부글 거품 춤/ 올챙이야, 힘내!/ 놀라운 꼬마잠자리/ 날갯짓이 서툰 옛날왕잠자리/ 장수풍뎅이와 풍이는 나는 방법이 달라요/ 풍이는 엄청나게 빠르군요/ 등에 알을 지고 다니는 물자라/ 뚱뚱보 산호랑나비 애벌레는 싫어요/ 산호랑나비의 날개가 돋았어요/ 공벌레는 곤충이 아니에요
가을
멋있는 콩중이/ 버섯을 좋아하는 가슴각진버섯벌레/ 톡토기들과 함께 본 말불버섯/ 싸리버섯은 맛이 이상해요/ 공벌레의 겨울나기 대작전
겨울
공벌레 박사의 성냥갑 연구실/ 바퀴 벌레, 폭탄먼지벌레, 무당벌레와 함께/ 무서운 새들/ 담비와 산토끼의 발자국/ 하늘다람쥐의 서커스/ 이제 곧 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