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수록작들 가운데 <눌이>는 그림 공부를 하고 있는 작가의 아들 이야기이고, <수련>은 어릴 적 친구의 이야기, <가족 수첩>은 어느 날 갑자기 일상의 뿌리가 흔들려 버린 가족의 자전적 아픔을 담고 있으며, <과녁>은 작가가 중학생이었던 시절의 불안정하면서도 예민한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얼음 바위>는 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열일곱 살 홀로 찾던 절 집을 훗날 어린 아들과 함께 찾아가면서 겪는 시행착오에 관한 글이며, <쇠꽃>은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주변 사람들의 대조적인 삶의 이야기이다.
<쇠꽃>에서 작가는 여타의 많은 작품에서 흔히 보이는 ‘못 가진 자’에 대한 연민과 따뜻한 시선을 강요하지 않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인간과 세상의 속성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1984년 중편소설 ?가족수첩?으로 ‘파괴된 가족 관계 속에서 자아가 벌이는 싸움을 탄력 있는 문장으로 그려 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단한 정길연은, 등단 이래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작가로, 많은 평론가들로부터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길연은 그간 가족관계를 중심 화두로 삼아 탁월한 심리묘사와 깔끔한 문장을 선보여 왔다. 문이당 청소년 현대문학선 39권 ?가족 수첩?에서는 대표 단편인 ?수련?, ?눌이?, ?쇠꽃?, ?얼음 바위?, ?과녁?, ?가족 수첩? 6편을 수록하고 있다.
정길연 작품의 화두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주변의 모든 관계들에 대한 세심하고도 깊이 있는 관찰이 정길연 문학을 특징짓는 특유의 냉연한 문체와 밀도 있는 내면 묘사를 가능케 한다. 청소년들은 문이당 청소년 현대문학선 39권 ?가족 수첩?을 통해 정길연이라는 새로운 감성이 전하는 섬세한 심리 묘사의 백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정길연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중편소설 「가족수첩」으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종이꽃』 『쇠꽃』 『나의 은밀한 이름들』 『우연한 생』, 장편소설 『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 『변명』 『사랑의 무게』 『그 여자, 무희』 『백야의 연인』, 에세이 『나의 살던 부산은』 『그 여자의 마흔일곱 마흔여덟』 등이 있다. 2016년 한국가톨릭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