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민수는 아기 때 큰 병을 앓아 걷지도 일어서지도 못하는 아이로, 항상 나무 밑에 누워지낸다. 친구들은 그런 민수를 위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함께 놀아준다.
어느 날, 친구들은 멀리 보이는 고양이를 민수에게 보여주자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친구들은 민수를 일으키기에도 힘이 모자란다. 더 키도 크고 힘도 세져야 한다고 고민하는 아이들 앞에 선생님이 나타나고, 이제 선생님은 민수를 업고 나무 위로 올라간다.
처음으로 호두나무에 올라 세상을 보게 된 민수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친구들이 모두 자랐을 때, 친구들은 민수에게 더 많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었을까? 오늘은 다만 나무 위에 무사히 올라가라는 뜻에서 "민수야 힘내!"를 외치지만, 앞으로도 항상 우리가 기억하고 속삭여주어야 할 말이 바로 "민수야 힘내!"가 아닐까?
같이 뛰어 놀지는 못하지만, 항상 자기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 때문에 민수를 좋아한다는 친구 지애의 마음이 너무나 곱다. 이런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자랐을 때 비로소 장애인을 장애인으로만 보지 않는 사회,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는 사회 그리고 서로 돕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와 누구나 볼 수 있는 글자, 그림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제목의 그림책도 나와 있지만, 점자 그림책을 구입해서 한 번 손으로 쓸어보자. 앞으로는 모든 그림책이 이런 점자책으로 나와, 앞을 못 보는 친구들이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작가 소개
저자 : 아오키 미치요
1933년 요코스가에서 태어났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 어린이들과 함께 걷는 네트워크' 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일상적으로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고 있다.작품으로 그림 연극 <각짱의 야구>, <스웨덴의 마음을 찾아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