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낯선 사람이 나타나거나 무슨 큰 소리라도 들리면 얼른 숨어버리고, 좀처럼 짖지 않는 순둥이를, 사람들은 벙어리거나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순둥이는 <개라고 꼭 짖어야 해요?> 라고 생각한다. 순둥이는 누구나 다 반가웠기때문이다. 그러던 순둥이가 강아지를 낳은 지 며칠 뒤 아주 사납게 짖는다.

착한 순둥이가 자라서 어미가 되고, 낳은 강아지들을 다른 집으로 모두 보낼때까지의 과정을 작가 특유의 깊은 안목과 서정적인 문체로 담담히 풀어 놓은 동화이다. 아울러 아주 순박하고 편안한 얼굴, 적으로부터 새끼를 지키려는 강한 모습, 그리고 새끼를 보내야 하는 어미의 슬픈 표정 등 사실적으로 표현한 섬세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일광
포항 섬안에서 태어나 지금은 호미곶에서 살고 있다. 어릴 때는 영일만으로 흘러드는 형산강과 칠성강, 구강에서 미역을 감으며 자랐다. 곳곳이 둠벙인 갈대밭에서 개개비, 뜸부기, 도요새를 쫓아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시절이었다.40년 가까이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동화를 써 왔다. 교과서에 동화 작품이 실리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고난받은 생명에 대한 관심으로 《귀신고래》 《조선의 마지막 군마》 《석곡 이규준》 등의 작품을 펴냈으며, 독도 문제를 다룬 《강치야 독도 강치야》 《바위에 새긴 이름 삼봉이》 《독도 가는 길》 작품이 있다. 《강치야 독도 강치야》는 영어로 번역되었다. 다문화 관련 동화인 《외로운 지미》 《엄마라서 행복해》는 다문화 이해 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지금까지 30여 권의 동화집을 펴냈으며,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역사와 생명의 보편적 가치를 형상화하려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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