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으로 2005년 어린이문학 문단에 등장한 작가 유은실의 첫 단편동화집. 표제작을 포함하여 총 아홉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부조리한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표제작 '만국기 소년'은 동네에 이사 온 같은 반 아이 진수네 여섯 식구가 조그만 컨테이너 박스에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진수네 가족을 학교와 가정에서 지켜보게 된 소년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내 이름은 백석'에는 아들 석이와 '대거리 닭집'을 운영하는 아빠의 이야기이다. 못 배운 게 한이 되었던 아빠와 그런 아빠를 조금은 부끄러워하는 석이의 인간적인 유대를 그렸다. 이야기 속에는 주인공과 이름이 같은 시인, 백석이 언급되기도 한다.
그밖에 노점을 하는 엄마한테 받은 천 원을 마음껏 쓰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자매 이야기를 담은 '맘대로 천 원', 가난하고 냄새나고 보리밥만 먹어 방귀를 잘 뀐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하는 옛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 '보리 방구 조수택' 등이 담겨 있다.엄마한테 나의 육학년은 '중학교라는 전쟁터'에 나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나는 학원 다섯 군데를 다니고 학습지 두 개를 한다. 그리고 지난 여름부터는 지하철을 타고 다섯 정거장을 가야 하는 '어린이 기자 교실'까지 다녔다. 어린이 기자 교실을 다닌 오빠 친구가 중학교에 가서 국어랑 사회 수행평가를 잘하기 때문이다. - 본문 145~148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유은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어린이도서상을 수상했고, 2010 IBBY(국제아동도서협회) 어너리스트로 선정되었다. 작품으로 동화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 『마지막 이벤트』 『만국기 소년』 『멀쩡한 이유정』 『우리 동네 미자 씨』 『일수의 탄생』 『나도 편식할 거야』, 청소년 소설 『변두리』 등이 있다.
목차
내 이름은 백석
만국기 소년
맘대로 천 원
선아의 쟁반
어떤 이모부
손님
보리 방구 조수택
상장
엄마 없는 날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