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예로부터 개는 그 충직함과 영리함, 그리고 사람을 잘 따르는 속성으로 인해 사람과 함께 살며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아온 동물. 사람이 개를 기르기 시작한 지도 무려 1만 8천 년이나 되었다고 하니, 어떤
형식으로든 우리 나라에서도 사람의 삶과 어우러진 개의 이야기는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우리 옛 이야기 중에서 '개' 에 얽힌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모아 역은 것이다. 개에 대한 이야기에는 지혜롭고 의로운 개에 대한 것들이 단연 많지만,이 책에는 독특한
내용적, 형식적 특성을 보이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실려 있다.
8백 리 길을 걸어 주인의 심부름을 다닌 이야기([귀신은 속여도 누렁이는 못 속여]), 주인을 향해 무섭게 번져 오는 불길을 몸으로 막아주인을 구한 이야기([오수의 개]), 주인을 해치려는 동물과
용감하게 맞서 싸우거나 스스로 몸을 던져 주인을 구한 이야기([호랑이와 싸운삽사리],[밥솥 위를 펄쩍펄쩍]) 같은 유형이 전자에 속한다면, 원래 다리가 세 개밖에 없던 개가 어떻게 다리 하나를 더 가지게
되었고,그래서 지금도 오줌을 눌 때는 오줌이 묻을까 봐 그 한쪽 다리를 들게 되었다는 이야기([선물로 받은 다리 하나]), 까막나라에 사는 불개가하느님의 명령으로 해와 달을 훔치러 떠났지만 실패했고, 지금도 일식과
월식이 생기는 이유는 그 불개가 해와 달을 물었다가 뱉어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불개 이야기]), 한 선비의 지혜로 꿀을 싸기도 하고 똥을 싸기도 하는 어떤 강아지가 온 고을에 소문난 욕심쟁이를 혼내 주는
이야기([꿀강아지 똥강아지]) 같은 이야기들은 좀 더 다양한이야기 구조와 힝식적 특성을 가진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001. 호랑이와 싸운 삽사리...(8)
002. 꿀강이지 똥강아지...(18)
003. 고양이의 복수...(32)
004. 귀신은 속여도 누렁이는 못속여...(46)
005. 선물로 받은 다리 하나...(55)
006. 불개 이야기...(64)
007. 밭솥 위를 펄쩍펄쩍...(73)
008. 개를 부러워한 돼지...(83)
009. 가엾은 어머니...(92)
010. 오수의 개...(112)
011. 사람이 되고 싶어...(121)
012. 고씨와 사냥개...(135)
013. 씨 뿌리는 복실이...(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