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친구들 사이의 따돌림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지 말자. '어쩔 수 없이' 나쁜 상황에 적응하도록 아이들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말하는 책은, 왕따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있어서는 안되는 나쁜 일이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또한 학교 제도를 포함해 교사와 부모 모두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처리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출판사 리뷰
저녁 9시 뉴스는 왜 단 한 번도 말해 주지 않는가?3월, 곧 다가올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기가 두려운 아이들이 있다. 바로 학교에서 왕따와 폭력을 수시로 당하는 아이들이다. 불과 몇 달 전, 여중생들의 폭행 동영상이 연일 저녁 9시 뉴스의 이슈가 되며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그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보도하는 언론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공중파 TV를 포함한 주요 언론들은 그저 학교 폭력과 왕따에 대한 사건 현장만 심각하게 보여줄 뿐, 당면한 현실 앞에 놓인 아이들에게 ‘이럴 때 이렇게 해 보렴,’이라고 구체적인 지침을 말해 주는 적이 없다.
한때, 우리나라 응급환자들이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해서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만 보도할 뿐,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전혀 보도하지 않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최근에서야 심폐소생술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생생한 화면으로 종종 보여주는 것처럼, 왜 폭력과 왕따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아이들에게 다른 친구나 어른들의 도움을 신속히 요청하는 일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가르치지 않는가 말이다.
이제는 공부보다 인성교육이 중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성교육은 그저 좋은 생각을 하고, 선행을 하자고 막연하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분별력을 기르고, 그 판단에 따라 문제 상황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인성교육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인 유아기부터 일찌감치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고자질은 나쁘다’고만 가르치지 말라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최근 전국 초등 4~6년 및 중?고생 2천6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율은 10명 중 1.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따를 당한 초등 학생이 가출을 하거나 자살을 기도하는 일도 왕왕 보도된다. 또 피해자들은 왕따를 당하는 당시 우울증, 대인공포증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왕따를 당할 때, 또는 당하는 것을 볼 때 두려운 나머지 상황을 피하려고만 하기 쉽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이미 만연해진 왕따를 ‘어쩔 수 없는 문제’라 여기는 경향마저 있다. 하지만 왕따를 성장 과정에서 흔히 겪게 되는 친구 사이의 갈등이라 여기고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쩔 수 없이’ 나쁜 상황에 적응하도록 우리 아이들을 내버려 두어서도 안 된다. 아이들에게 왕따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있어서는 안 되는 나쁜 일’이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또 이 문제를 학교 제도를 포함해서 교사와 부모 모두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무조건 ‘고자질은 나쁘다’만 가르칠 게 아니라, ‘고자질’과 ‘상황을 알리는 것’의 차이를 설명하고 다른 친구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에 대해서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사고 후 처리보다 예방이다. 일찌감치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폐해를 알리고 초기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와 지켜 보는 아이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해야 할지를 알려 주는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서’라는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베키 레이 맥케인
오랫동안 특수 교육 현장에서 장애아들을 가르쳐 왔으며, 현재 아이들에게 문예창작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학교폭력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을 돕기 위해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