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반 청소 자리에 누군가 철퍼덕 똥을 싸 놓았다. 어떻게 치우면 좋을지 고민고민하던 끝에, 2학년 7반 친구들은 멋지게 일을 해냈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이런 고약한 짓을 했을까? 그건 바로 이 동네 말썽꾸러기 주먹똥이다. 하지만 일부러 그런 짓을 한 것은 아니다. 주먹똥에게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옥천신문'에 실린 교단 읽기를 읽고 아이디어를 얻어 자신만의 정겹고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낸 김기정의 신작.
터무지없지만, 정말 일어났던 일이다. 여기에 작가는 주먹똥이라는 캐릭터와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경위를 동물들의 하소연으로 잘 풀어내어 생활동화와 판타지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한 편의 창작동화로 완성시켰다. 또한 작가는 관찰자이기도 하고, 이야기 속에 직접 등장하기도 하고, 전지적 시점이 되기도 하는 자유로운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고 있어 직접 들려주는 것처럼 생생하고 매끄럽게 읽힌다.
처음엔 보기 흉하고 더러운 똥이었지만, 나중에는 모두가 합심해서 멋지게 처리한 '위대한 똥'이 된다. 냄새나는 똥을 치우는 일도 멋지게 했는데, 어떤 일인들 못하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지혜로운 모습은 어른들이 무언가를 시키는 대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심하는 여유를 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작가 소개
저자 : 김기정
충북 옥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바나나가 뭐예유?》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그림책 《장승 벌타령》 《모이소, 들어 보소, 으라차차 홍대권!》과 동화책 《학교에 다녀도 될까요?》 《네버랜드 미아》 《금두껍의 첫 수업》 《해를 삼킨 아이들》 등을 썼습니다. 지금도 그럴싸한 이야기를 짓느라 집에 콕 틀어박혀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목차
터무니없고 얼토당토아니하지만 아주 웃기고 자꾸자꾸 궁금하여지는 이야기
주먹똥
매미 우는 사연
혼내 주기 작전
시궁용
주먹똥 당하다
고약하고 어이없는 일
고얀 놈은 혼이 났을까?
네 멋대로 하여라
이 책을 읽는 꾸러기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