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누렁이 아저씨가 지키고 있는 마당은 언제나 평화로웠다. 그런데 미영이가 데려온 꼬꼬가 나타난 뒤로 시끄럽고 어수선해졌다. 꼬꼬는 곧 짹짹이와, 고양이 모질이와 친구가 되어 마당을 누빈다. 하지만 서울에 잠시 들른 할머니 손에 이끌려 꼬꼬는 시골집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슬기로워져야 하는 쥐, 서생원과 만나면서 '니 땅 내 땅'이 아닌 ‘우리 땅’에서 다 같이 나누어 사는 법을 알게 된다.
모두 일곱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동화로, 다섯 동물과 두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을 그렸다. 제각각인 캐릭터들은 '영역 싸움 그만두기'란 회의를 통해 서로 부딪히는 부분들을 대화로 풀어간다. 사는 곳도, 생활 방식도, 먹이도 모두 다르지만, 그 각각의 다름을 인정하자 어느새 모두 한마음이 되어 서로서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담았다.내 이름은 누렁이. 난 개다. 세상에서 가장 충성스러운 개다. 내가 왜 세상에서 가장 충성스러운 개냐고? 뭘 믿고 이런 말을 함부로 하냐고? 내 결심을 들어 보면 그럴 만하구나 싶을 것이다.나의 주인아저씨가 술에 취해 잔디밭에 쓰러졌다고 생생하보자. 그런데 불이 났다면? 나는 목숨을 바쳐 주인 아저씨를 구할 것이다. 몸에 물을 묻혀 불길 위를 뒹굴겠다는 말이다.이제 내가 누군지 알겠는가? 주인에 대한 충성심으로 사람들이 동상까지 세워 주었다는 오수의 개, 바로 그 누렁이 할아버지의 자손이다."너는 사람들 앞에서 재롱이나 떠는 애완견들하고는 달라. 네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충성스러운 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알았지?"내가 한 살때 아저씨가 오수의 개 이야기를 해 주면서 나한테 한 말이다. - 본문 91~92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최진영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과 분당에서 아이들에게 독서 지도를 하며 아이들한테서 읽고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
목차
1. 미영이 이야기
2. 꼬꼬 이야기
3. 짹짹이 이야기
4. 누렁이 이야기
5. 모질이 이야기
6. 서생원 이야기
7. 기영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