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왕따를 당하는 아이와 시키는 아이들 사이의 심리를 그린 소설. 몇 번의 전학을 통해 이제 새 환경과 마주할 때마다 미나는 친구 대신 책과 음악을 가까이 하며 지낸다. 그리고 새 학교의 '짱', 가연(일명 '짱가')은 그런 미나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서울에서 왔다고 잘난 척하며 자기들을 무시하는 것만 같아서.
짱가 일당을 피해 혼자 점심을 먹으러 학교 뒤편 언덕에 올라갔다가 미나는 한 할머니를 만난다. 그리고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또 아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던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자신의 성숙을 깨닫게 된다."쟤, 너무 재수 없지 않냐? 지가 서울에서 왔으면 왔지, 매일 책 읽는다고 우릴 아는 척도 않잖아. 쟤는 금 수저로 밥 먹는다더라. 너 쟤 숟가락 본 적 있어?"짱가의 말에 김기연이 대답했다. "글쎄, 밥을 같이 먹어본 적이 없어서.""분명히 반찬도 엄청 좋아서 혼자 먹으려고 우리랑은 같이 안 먹는 걸 거야. 쟤는 우리가 먹어 보지도 못한 반찬을 싸 올걸."우리반 아이들은 모두 급식을 했다. 나는 알레르기가 심해서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녔다. 아이들은 내가 왜 도시락을 싸 오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들끼리 모여, 있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 냈다. - 본문 15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윤학
1965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시집 《먼지의 집》,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 《아픈 곳에 자꾸 손이 간다》, 《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 《그림자를 마신다》,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 《나를 울렸다》, 《짙은 백야》, 장편동화 《왕따》, 《샘 괴롭히기 프로젝트》, 《나 엄마 딸 맞아》를 펴냈다. 김수영문학상, 지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난 원숭이가 아니야
분홍구두
작은 전쟁
상처 자국
잘못된 거래
나를 내버려 둬
짱가
두 가지 소원
모래시계
바닷가 언덕
왕따가 될 거야
이상한 할머니
이마까라상의 숙제
푸른 눈빛
정말 화나는 일
무서운 이야기
할머니의 비밀
선물
아픈 날
가을이 오면
겁쟁이가 되기 싫어요
웃음소리
우리 다 예뻐요
새끼 손가락
내가 박은 못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