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갑자기 오줌이 마렵고 몸이 배배 꼬이기 시작한 발렝탕. 할 수 없이 길에서 오줌을 눴다. 그런데 그만 그림자 위에다 오줌을 누고 말았다. 그림자는 화가 나 뭐든 반대로 한다. 서둘러 학교에 가야 하는데 꾸물거리고, 발렝탕이 오른발을 들면 왼발을 들고, 팔을 들면 물구나무를 서서 손으로 걷는 그림자. 이걸 어떡해야 할까?
그림자는 나와 한몸 같아서 내가 한 발을 들면 그림자도 한 발을 들고 팔을 벌리면 그림자도 팔을 벌리고 내가 뛰면 따라 뛰고, 뭐든 나와 똑같이 한다. 발렝탕에게도 그런 그림자가 있다. 그건 또 다른 발렝탕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림자가 나와 반대로 행동한다면? 나와 하나였던 그림자가 따로 떨어진다면? 게다가 그림자가 사람으로 변한다면? 혹시 이거 꿈일까?할 수 없이 길에서 오줌을 눴어요.그런데 그만,그림자 위에다 오줌을 눈 거예요.그림자는 화가 난 것 같았어요.발렝탕은 무서워서 도망치기 시작했어요.그림자는 발렝탕을 좇아왔지요."엄마, 그림자가 여기까지 나를 쫓아왔어요.""그게 어때서? 사람들은 누구나 그림자가 있어. 그림자는 늘 사람을 따라다닌단다.""아빠, 그림자가 나를 쫓아다녀요.""너도 이제 다 컸어. 그림자를 무서워할 나이는 지났지.""할아버지, 그림자가 나를 집까지 쫓아왔어요. 얼굴을 찌그러뜨리고 막 따라왔어요.선생님이 화났을 때랑 똑같았어요.""찌그러진 건 그림자가 아니라 땅이란다.자, 오늘 밤엔 잠들기 전에 찌그러진 그림자놀이를 하자꾸나."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장 피에르 케를로크
프랑스에서 교사로 일한다. 지금까지 남긴 40여 편의 작품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시에서 소설, 단편에서 장편, 심지어 요리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쓰기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명 동화 《엄지 톰의 모험》의 작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