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위인전기 일반과 다르게, 평생을 한 가지 일이나 뜻에 바쳐온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살아오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리 인물 이야기' 시리즈. 어르신들의 삶을 통해 굴곡의 현대사를 돌아보기도 하고, 우리 문화, 예술, 과학 등의 다양한 정보와 교양을 습득할 수 있다.
1975년, 원경선 할아버지는 평생 곁에 두고 볼 소중한 책 한 권을 만난다. 유기농에 대해 쓴 책이었고, 이 책은 땅을 살리고 상명을 살리는 '바른 농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 그래서 농약이나 화학 비료 대신 옛 조상들이 하던 대로 퇴비를 만들어 쓰기로 했다. 그리고 흙 역시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믿게 된다.
그가 꿈꾸는 세상은 죽어가는 땅을 살리는 바른 농사를 짓고, 이웃과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아직도 하루 여덟 시간 일하는 고집스러운 할아버지의 소박한 소망이다. 1995년 유엔 환경 계획에서 "글로벌 500" 상을 수상한 우직한 농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아저씨, 풀무가 뭐예요?"간판을 다는데 한 고아 소년이 물었습니다."풀무? 쇠를 달구는 도가니에 불이 잘 붙으라고 바람을 넣어주는 기구야. 풀무가 좋아야 불길이 세져서 쇠를 잘 달굴 수 있는 거란다. 그러면 못 쓰던 쟁기며 낫 같은 것도 새것처럼 만들어 낼 수 있지. 풀무가 못 쓰는 연장들을 새로운 연장으로 만들어 내는 것처럼 우리 농장 풀무원도 우리를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할 거야.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가 아니라 남도 생각할 줄 아는 새로운 사람으로 말이야." - 본문 134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송재찬
1950년 제주에서 태어났으며, 197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숲 속의 이상한 샘물」 「돌아온 진돗개 백구」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이 세상이 아름다운 까닭」 「하얀 야생마」 「아버지가 숨어 사는 푸른 기와집」 「주인 없는 구두 가게」「아름다운 농부 원경선 이야기」 「작은 그림책」 「나는 독수리 솔롱고스」 등의 동화집을 펴내, 한국아동문학상·대교문학상·아주홍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목차
- 먹기 싫어도 참고 먹어
- 정말 학교 가도 되나요
- 1원 50전이 가져다준 행운
-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다
- 숲 속에서 치른 약혼식
- 정릉리 백골 사건
- 더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 다시 농사꾼이 되어
- 풀무가 좋아야 쇠를 잘 달구지
- 온 세상 사람을 우리 품으로
- 생명을 살리는 농사
- 글로벌 500, 대한민국 원경선
- 할아버지가 꿈꾸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