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가족 안에서 인정받고 싶은 수민이의 이야기 '이불 속에서 크르륵', 시험 점수가 오르기를 바라는 바름이의 이야기 '검정 연필 선생님', 할머니가 아들 타령, 옛날 타령을 그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랑이의 이야기 '할머니를 훔쳐 간 고양이' 등 이야기 속 주인공들에게는 저마다 고민과 소원이 있다. 그리고 이 소원은 모두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이루어진다.
주인공 아이들의 고민은 다분히 현실적이지만, 소원의 성취는 환상적이다. 저자 김리리는 어린이들의 생활 속 갈등과 불만들을 포착해 판타지를 가미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그 외에도 세대 차이와 교육 현실, 가족 안에서 겪는 갈등 등을 풍자적으로 꼬집기도 한다."또 다섯 개나 틀렸어?" 엄마가 눈을 흘기며 물었다."수연이는 여섯 개 틀렸는걸." 바름이는 싱글벙글 웃었다."얼씨구, 자랑이다! 한동안 점수가 팍팍 올라서 뭔가 좀 이상하다 했다. 그러니까 검정 연필 학습지 계속 해 보자고 했잖아. 안 한다고 그렇게 고집을 부리더니 아주 잘됐다. 참, 그런데 너 그거 아니? 너희 반 정연이 알지? 정연이가 이번에 새로 다니는 학원이 있는데, 그 학원에만 다니면 점수가 팍팍 오른다고 하더라. 백 점 맞는 거는 시간 문제래. 말 나온 김에 너도 그 학원 다니는 게 어떻겠니? 아니, 오늘 당장 가서 등록하자, 응?""싫어!"바름이는 일단 큰소리를 쳤지만, 이번에는 엄마가 며칠이나 들볶을지 걱정이 되었다. 이럴 때는 검정 연필을 부러뜨린 게 후회되었다. 검정 연필이 있다면 쉽게 담을 알 수 있는데 말이다. - 본문 91~92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리리
중앙대학교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어린이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오랫동안 교실 밖 글쓰기 지도를 해 오면서 어린이의 마음과 가까운 동화를 쓰고 있다. 그동안 ‘이슬비 이야기’ 시리즈 외에도 <왕봉식, 똥파리와 친구야> <검정 연필 선생님> <내 이름은 개> <화장실에 사는 두꺼비> 등을 썼다.
목차
머리말
이불 속에서 크르륵
검정 연필 선생님
할머니를 훔쳐간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