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가에서 히까지 모음과 자음의 순서를 맞춰 쓴 동시집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승호 시인이 두 번재 시리즈를 준비했다. 재미난 동물들을 소재로 말의 느낌을 동적으로 신나게 표현했다. 왜가리, 나무늘보, 이구아나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난 이름과 습성을 지닌 동물들이 등장하고, 이름에서 오는 어감을 동물의 습성과 연관지어 재치있게 시로 완성했다.
언어에 대한 감각을 일깨주는 텍스트로서의 기능도 한다. "말놀이 시는 그야말로 언어끼리 자유롭게 놀아 스스로 지어졌다"는 저자의 말처럼 말의 우연성에서 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를 읽으며 말과 말이 말이 결합해서 오는 엉뚱한 결말, 말과 말이 부딪혀 생긴 기발한 상상력 등 말놀이를 통해 우리말이 갖는 다양한 느낌을 경험해본다.^^말^^말에게말하지 마말의 생일 선물로말에게 무엇을 준비했는지말하면 안 돼 - 본문 26쪽 중에서
^^거북이^^거북해거북이랑 있으면거북해잠을 자도 거북해밥을 먹어도 거북해책을 봐도 거북해 - 본문 74쪽 중에서
^^바퀴벌레^^바퀴벌레는 달린다식탁 위를 달린다장롱 밑을 달린다바퀴가 없어도바퀴벌레는 빠르게 달린다바퀴벌레들아 달릴 땐경적을 울려빵빵빵 - 본문 124쪽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승호
시인. 춘천 출생. 『대설주의보』, 『세속도시의 즐거움』, 『아메바』, 『방부제가 썩는 나라』 등의 시집이 있다. 어린이를 위한 동시를 쓰기도 했다. 말놀이 동시집 5권, 방시혁과 작업한 동요집, 뮤지와 작업한 랩동요집, 그리고 카툰동시집 2권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