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유진이는 튀긴 음식, 인스턴트 식품, 초콜릿, 사탕, 콜라 없이는 못 사는,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다. 그런 유진이가 건강해지기 위해 황금 똥을 찾아 헤매는 엉뚱하고도 재미있는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 음식의 가치를 일깨워줄 뿐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을 생각해보게 한다. 진정한 웰빙식품이란 가까이에 있는 우리 음식이라는 것도 깨닫게 한다.
가을 운동회 날, 유진이는 출발 신호가 울리자 마자 힘차게 내달렸지만 5미터도 못 가 헉헉댄다. 꼴찌로 들어온데다 반 친구들에게 바보 뚱땡이라는 놀림까지 받은 유진이는 잔뜩 심통이 났다. 게다가 엄마도 운동회에 오지 않았다. 아빠를 졸라 피자와 치킨을 시켜 먹던 유진이는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병원을 찾아서야 유진이가 악성 변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의사 선생님은 지금처럼 계속 안 좋은 음식을 먹다간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를지 모른다며 황금 똥을 누는 체질로 개선해야만 건강해질 수 있다고,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청와대 건강위원회에서도 황금 똥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황금 오만 냥을 상으로 준다는 발표가 이어진다. 유진이와 아빠는 그날로 황금 똥을 찾는 모험의 여행을 떠난다."제발 대답 좀 해주세요, 선생님.""악성입니다.""뭐라고요? 악성이라뇨?"아빠는 머릿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하늘이 노래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 악성이란 고치기 어려운 병이라는 뜻이지만, 악성하면 먼저 악성 종양, 즉 암이라는 무시무시한 병이 떠오르기 때문이다."그럴 리 없어요. 고작 열 살밖에 안 된 아이예요. 그런 몹쓸 병에 걸릴 리 없어요. 선생님이 잘못 아신 겁니다. 다른 병원에 가 보겠어요. 절대로 암이 아니라니까요!""누가 암이래요?"아빠는 의사 선생님을 멍하니 쳐다보았다."악성 변비입니다.""네에? 벼벼벼벼벼변비라고요?"아빠는 기절하는 줄 알았다. 헛헛, 헛웃음도 나왔다. 변비라니, 게다가 악성 변비라니, 아빠는 악성 변비라는 병이 있는 줄도 몰랐다. 갑자기 어디선가 구린내가 나는 것 같았지만 어쨌든 암이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변비를 우습게 보시면 큰코 다칩니다.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제 방으로 가시죠. 자세히 설명해 드릴 테니." - 본문 27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홍은경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단편소설 『누구세요?』로 계간지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했고,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길-아름다운 동행』으로 가작 입선했으며, 『이단 옆차기』로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황금 똥을 누는 아이』, 『힘센 게 최고야』 등이 있다.
목차
가을 운동회
괴짜 의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의 경고
아빠는 내 친구
황금 똥을 찾아라!
황금 똥 선발대회
노란 음식
부리부리 박사
요가 분 선생님
똥 도사 할아버지
황금 똥을 누는 아이
황금 똥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