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고 여린 가엾은 사람과 동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복돋아주려는 권정생 작가의 동화집. 동물과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여섯 편의 단편 동화들이 실려 있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읽기 시리즈 '책동무' 첫 권.
첫번째 실린 이야기는 기워준 바지가 입기 싫다고 떼쓰던 아기 너구리 또야가 "기운 바지를 입으면 산에 들에 꽃이 아름답게 피고, 시내 물고기도 다 살고, 별도 더 초롱초롱 빛난다'는 엄마의 말을 듣고 기운 바지를 입는 이야기이다. 또야가 시냇물을 지나면서 기운 엉덩이를 시냇물 쪽으로 향하고는 이제 시냇물에 물고기가 잘 살거라고 속삭이고, 은행나무한테는 자신이 기운 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예쁜 잎이 달릴 거라고 이야기하는 대목이 정겹다.
두 번째 이야기는 장터의 약장수 구경을 하는 찔룩이 개미 형제 이야기이다. 세번째는 맛나게 생긴 물렁감을 따려고 애쓰던 아기돼지 통통이와 지나가다 통통이의 모습을 보고 도와준 아기사슴 콩이의 이야기, 강 건너 마을에 불이 나서 추위와 굶주림으로 고생을 하자 강 이쪽 마을에서는 제각기 자신의 것을 아껴 강건너 마을을 돕는다는 이야기 등 살가우면서도 따뜻한 동물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한편 젊은이들이 떠나버리고 난 시골 마을에서 쓸쓸히 혼자 살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살구나뭇집 할머니의 애절한 이야기, 가난한 가운데에서도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오두막 할머니의 이야기 등 쓸쓸하고 가슴아프지만, 그 안에 뜨끈한 마음을 보여주는 두 할머니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책은 보통 동화책보다는 큰 판형에 따뜻하면서도 아린 이야기들과 함께 눈을 감고 아스라히 감상에 젖게 만들 삽화로 이루어졌다. 등장인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함께 파스텔조의 부드러운 그림이 잘 어울린다.
출판사 리뷰
교과 연계
1학년 국어 1학기 06월 5. 생각을 펼쳐요 | 1학년 국어 2학기 10월 2. 꼼꼼히 살펴보아요
2학년 국어 1학기 07월 8. 재미가 새록새록 | 2학년 국어 2학기 10월 3. 생각을 나타내요
작가 소개
저자 : 권정생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동화 『사과나무 밭 달님』 『몽실 언니』 『바닷가 아이들』 『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밥데기 죽데기』, 소설 『한티재 하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을 남겼습니다.
목차
1.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2. 제비꽃 피는 어느 장날
3. 물렁감
4. 살구나무 집 할머니
5. 강 건너 마을 이야기
6. 오두막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