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아이와 늑대 간에 벌이는 한 판 승부. 하지만 (다소 멍청한) 늑대와 (매우 영리한) 아이 간의 힘겨루기 보다는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아이의 즐거운 일상에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수수께끼 놀이에 지친 엄마를 두고 상대를 찾아나섰던 아이가 숲에서 늑대를 만난다. 수수께끼 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와 달리 늑대는 어떻게 해서 이 아이를 잡아먹을까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멋지게 늑대를 골려주고는 집으로 달아난 아이.
중간중간 이어지는 수수께끼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표지 안쪽에 모두 여덟 가지의 질문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것들을 고민하다 보면 한나절은 후딱 지나갈 듯 하다. 유쾌한 이야기에 걸맞는 경쾌한 터치의 그림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더욱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 일본 전국 학교 도서관 협회 선정 도서
◈ 일본 중앙 아동 복지 심의회 특별 추천 도서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누구라도 읽고 싶어지는 이야기-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아이와 멍청한 늑대가 벌이는
흥미진진한 수수께끼 놀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대부분 수수께끼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처럼 어린이들은 시간만 나면 귀찮을 정도로 엄마에게 수수께끼를 하자고 조를 때가 있을 것입니다.
“엄마는 너랑 수수께끼 놀이하는데 지쳤단다.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을 찾아보렴.” 하고 엄마가 말하자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는 수수께끼 할 상대를 찾아 숲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숲으로 들어서자마자 아이는 배고픈 늑대와 딱 마주칩니다. 아이를 잡아먹으러 나왔다고 하는 늑대에게 여자아이는 수수께끼 내기를 하자고 하고, 여자아이에게 넘어간 늑대는 수수께끼 답을 생각하느라 끙끙댑니다. 그 사이에 아이는 늑대로부터 도망쳐 집으로 돌아옵니다. 한편, 점심때가 다 지나도록 답을 알아맞히지 못하고 있던 늑대는 숲을 지나던 꼬마 토끼에게 힌트를 얻어 드디어 답을 알아내게 되는데……
쉬운 대화체 문장이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동화
영리하고 귀여운 여자아이와 좀 덜 떨어진 모습으로 그려진 밉지 않은 늑대의 모습이, 정감 있는 그림과 아주 잘 어우러진 즐거운 그림동화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빠짐없이 그려져 있는 그림은, 이 이야기의 따뜻함과 엉뚱함과 흥미진진함을 한층 살려주고 있습니다. 대화가 많은 문장은 매우 읽기가 쉬워 어떤 어린이라도 부담 없이 읽힐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1973년에 처음 출판된 이래 꾸준히 쇄를 거듭하여 현재까지 110쇄를 출간할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어린이들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는 그림동화입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손 인형극을 하기에도 안성맞춤
또한, 이 책은 ‘저자의 말’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손 인형극을 하기 위해 착상된 이야기인 만큼 어느 장면에서나 등장인물은 두 사람(아이와 엄마, 아이와 늑대, 늑대와 토끼)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손은 둘이니까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손 인형극을 해보아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나? 나랑 수수께끼 놀이 할 사람을 찾고 있어. 그런데 너는?”
“나 말이야? 나는 흠 흠…….”
늑대는 기다란 혀로 입 주변을 쓰윽 핥았습니다.
“그러니까 말이지, 나는… 점심거리를 찾고 있던 중이었지.”
“어머, 아직 점심을 먹기엔 이르잖니.
우리 그 전에 잠시 수수께끼 놀이 하지 않을래?”
아이가 말했습니다.
꼬리는 굵고,
입은 쩍 벌어지고,
하얀 이빨은 톱날처럼 뾰족하고,
새빨간 혀를 날름거리고,
귀가 검은가 하면 손도 검은 것,
이건 뭐게?”
“응? 뭐라고?
꼬리가 굵어? 그렇다면 여우지 뭐. 여우 꼬리는
푹신푹신하잖아.”
늑대가 말했습니다.
“어머, 하지만 여우 입은 그렇게 크지 않은걸.”
아이가 말했습니다.
아이는 한참 동안 기다렸지만,
늑대에게서 ‘앗, 알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자,
좀 심심해졌습니다.
그래서 늑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있잖아, 늑대 님.
내가 좋은 방법 하나 가르쳐 줄까?
나는 새롭고 어려운 수수께끼를 풀 때는
항상 머리에 손을 대고 눈을 감아.
그렇게 하면 좋은 생각이 아주 잘 떠오르거든.
우리 엄마도 그랬어.
뭔가를 생각할 때는 눈을 감는 게 최고래.
눈을 감으면 신기하게도 생각의 실마리가
술술 풀린다고 하던걸.
그러니 늑대 님도 눈을 감아 봐.
분명 답이 떠오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