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45년에서 1946년에까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무대로 쓰여진 전후소설. 기차역에서 엄마를 잃어버리고 갖은 고생을 하며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열세 살 소년 토마스와 전쟁터에서 한쪽 다리를 잃고 목발을 짚고 다니는 까닭에 '크뤽케'(우리 말로 '목발)라고 불리는 한 사내와의 만남과 우정, 그리고 따뜻한 인간애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각박하고 험난한 시절에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안으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비참한 전쟁 속에서도 남아 있는 선한 마음으로 뜨거운 인간애와 행복감을 느끼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렸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헤센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출판사 리뷰
작품 소개
[크뤽케]는 1945년에서 1946년에 이르기까지 세계제2차대전에서 패망한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무대로 쓰여진 전후소설이다. 기차역에서 엄마를 잃어버리고 갖은 고생을 하며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열세 살 소년 토마스와 전쟁터에서 한쪽 다리를 잃고 목발을 짚고 다니는 까닭에 ‘크뤽케’(우리말로 ‘목발’)라고 불리는 한 사내와의 만남과 우정, 그리고 따뜻한 인간애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아돌프 히틀러가 일으킨 전쟁이 끝나갈 무렵, 많은 도시들이 잿더미 속에 파묻혔다.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헤매며 가족들을 찾아다녔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잔혹한 고문과 살인이 자행되었다. 이른바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늑대로 돌변했던 시절이다. 또한 인간이 인간의 최대 적이 된 시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이 책에서 그러한 절망의 말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을 적어 놓았다. 크뤽케와 토마스를 통해 인간과 인간이 친구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각박하고 험난한 시절에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안으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어린 소년에 비친 전쟁은 비참하지만 인간의 마음 속에 살아 있는 선한 마음으로 뜨거운 인간애와 행복감을 맛볼 수 있었던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 내어 작품 전편에 흐르는 따뜻함과 생존의 처절함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는 이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헤센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 내용
아버지는 전쟁터에서 전사했고, 어머니는 기차역에서 잃어버린 토마스는 전쟁이 끝나면 만나기로 한 이모네 집을 찾아가지만, 집은 잿더미 속에 파묻혀 소식조차 알 수 없었다. 이곳 저곳 떠돌아다니며 잠자리와 빵 조각을 구걸해 간신히 목숨을 이어 나가던 토마스는 어느 날 목발을 짚고 절룩거리며 걸어가는 외다리 사내를 우연히 발견하고는 무작정 그를 따라간다. 그가 어깨에 메고 가는 봇짐이 두둑해 보이기도 했지만, 왠지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외다리 사내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군인이 되었지만 전쟁터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뒤, 나치에게 쫓기는 한 유대인 여자를 돕다가 함께 오스트리아로 도망온 사람으로, 반나치주의자에 다소 냉소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토마스는 어떻게 해서든 크뤽케의 마음에 들어 떠돌이 신세를 면해 보려 하지만 크뤽케는 무뚝뚝하고 퉁명스럽게 반응한다. 그러나 결국 토마스의 집요한 시도에 크뤽케도 하는 수 없이 그를 받아들인다. 힘들고 위험한 상황 속에서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동안 토마스와 크뤽케의 우정은 더욱더 깊어지고, 마침내 크뤽케는 토마스의 엄마를 찾기 위해 위험한 독일행을 감행한다. 형편없는 화물 기차에 몸을 싣고 가는 몇 주 동안 크뤽케가 말라리아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독일에서 망명객들을 받아 주지 않는 통에 갖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지루하고 숨 막히던 기차 여행이 끝나고 간신히 독일에 정착하게 된 크뤽케와 토마스는 오랫만에 느껴보는 안락함과 행복감에 젖지만, 크뤽케가 끈질긴 수소문 끝에 토마스의 엄마를 찾게 되자 크뤽케와 토마스는 이별의 아픔에 괴로워한다. 결국 토마스는 그토록 그리던 엄마를 만나고, 크뤽케는 토마스 몰래 사라져 버린다. 목발을 짚고 절룩거리며 걸어가는 크뤽케의 뒷보습을 언뜻 본듯한 토마스는 이내 가슴이 따뜻해져 옴을 느낀다.
작가 소개
저자 : 페터 헤르틀링
1933년 11월 13일 독일 켐니츠에서 태어났다. 1952년까지 뉘르팅겐에서 김나지움(독일인문고등학교)에 다녔고, 그 후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한다. 1955년부터 1962년까지 『도이체 차이퉁(독일 신문)』의 편집자, 1962년부터 1970년까지 잡지 『모나트(月)』의 공동발행인, 1967년부터 1968년까지 S. 피셔 출판사의 편집장, 그 후 1973년 말까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1974년 초부터 전업 작가로서 시, 수필, 아동도서와 소설들을 쓰고 있으며, 1995년 (독일)연방 대십자공로훈장을 수여받고, 2003년 독일 도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