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높은 산으로 다니는 빨간 기차와 깊은 호수에 사는 노란 물고기가 어느 날 우연히 만난다. 기찻길처럼 평행한 관계에서 하나의 접점을 찾아가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산에서 살아야 하는 기차와 물에서만 숨쉴 수 있는 물고기는, 단지 같이 있고만 싶어도 힘이 든다.
함께 주스를 마시고 그네를 타던 즐거운 시간에는 제 몸이 아픈지도, 숨이 가쁜지도 모르고 행복했지만 물 밖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낸 물고기는 많이 아팠고, 물고기를 따라 물 속으로 들어간 기차는 녹이 슨다. 기차는 바퀴 하나를 남기고 원래 살던 높은 산으로 돌아간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 지나고, 바퀴와 한 몸이 된 물고기와 조금 느려진 기차는 다시 만나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연습장과 편지봉투 등 독특한 배경에 자꾸 덧씌워 그려낸 그림은 고집스럽고 탁한 느낌을 넘어 깊고 편안한 감상을 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노인경
『책청소부 소소』로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2012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로 2013 BIB 황금사과상과 스위스 Petits mome상을 수상했으며 『고슴도치 엑스』가 2015 화이트 레이븐에, 『곰씨의 의자』가 2018 서울시 한 도서관 한 책 읽기에 선정되었습니다. 그 밖에 쓰고 그린 책으로 『사랑해 아니요군』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