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괭이부리말 아이들>, <문제아> 등 지난 10여 년간 뛰어난 창작동화를 발굴해온 '좋은 어린이책' 공모의 제 10회 창작부문 대상 수상작이다. 우리 시대 어린이의 현실에 주목하고 약자의 편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식 위에, 신선한 발상과 다채로운 형식 실험으로 새로운 아동문학의 면모를 보여준다.
작가는 어린이의 현실, 아픔과 소외, 고민을 생생하게 드러내면서도 솔직담백하고 발랄한 캐릭터, 형식과 구성의 파격, 속도감 있고 재치있는 문체를 사용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 아르바이트, 풋사랑, 가출, 가난 등 현실적 문제에서 SF 기법을 차용한 지구의 미래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나이를 속이고 중국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열네살 용태와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유쾌한 중국집 배달원 기삼이의 대화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표제작 '짜장면 불어요!', 인기 좋은 남자아이와 평범한 여자아이의 풋사랑 이야기를 통해 성장의 의미를 살핀 '우리들의 움직이는 성', 각기 다른 환경과 처지에 놓인 세 아이들의 견고한 우정과 가출 사건으로 인한 갈등을 그린 '3일간' 등 5편의 단편 동화가 실렸다."호남선 논산역하고 서대전역 사이에 두계역이라는 작은 기차역이 있어. 기차가 도착하기 전에 미리 전화를 하면 도착 시간에 맞추어 짜장면을 갖다 주는 중국집이 있어. 나도 믿기지가 않아서 직접 한 번 가 봤지. 뚜우- 기적 소리를 울리면서 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서는데, 저만치 은빛으로 반짝이는 철가방이 보이더라. 난 설레는 가슴으로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출입구에 매달려 있었지. 마침내 기차가 멈추고 철가방이 열리더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짜장면 한 그릇이 내 손에 건네졌어. 그러고 곧장 기차가 출발했지. 정말... 감동적이었어. 난 그냥 눈물을 줄줄 흘렸다니까." -본문 111~112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현
세상 모든 것의 이야기가 궁금한 동화작가입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깃든 이야기를 찾아 어린이들의 첫 번째 역사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짜장면 불어요》, 《로봇의 별》, 《악당의 무게》, 《푸른 사자 와니니》, 《플레이 볼》, 《일곱 개의 화살》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 작가》 등을 썼습니다. 제10회 전태일 문학상, 제13회 창비좋은어린이책 공모 대상, 제2회 창원아동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목차
머리말
우리들이 움직이는 성
3일간
짜장면 불어요!
봄날에도 흰곰은 춥다
지구는 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