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에게 생소한 우크라이나 민화를 만날 수 있다. 숲 속에 떨어져 있는 장갑 한 짝으로 숲 속 동물들은 추위를 피해 들어간다. 동물들로 꽉 차 터질듯해 보이는 장갑을 보면 너무나도 재미있다. 돕고 사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깨닫게 해준다.
눈 내리는 숲에 할아버지가 장갑 한 짝을 떨어뜨리고 지나가자 숲에 사는 동물들이 장갑 속으로 하나하나 들어간다는 이야기이다. 점층적 흐름 속에 동물 주인공들이 리듬감 있는 언어로 엮어 가는 러시아 민화이다. 동물들의 태도 속에 생명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인정이 스며 있다.
출판사 리뷰
세계 그림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걸작, 장갑
우크라이나의 민화를 러시아의 그림작가인 에우게니 M. 라초프가 그림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한 할아버지가 강아지와 함께 눈 내리는 숲속을 걷다가 그만 장갑 한 짝을 떨어뜨립니다. 그러자 숲에 사는 동물들이
장갑 속으로 들어가지요. 먹보 생쥐, 팔짝팔짝 개구리, 빠른 발 토끼, 멋쟁이 여우, 잿빛 늑대, 송곳니 멧돼지, 느림보 곰이 차례로 장갑 속으로 들어갑니다. 물론 하나씩 등장하는 동물들은 장갑 속으로 들어가도
좋으냐고 물어요. 장갑은 점점 좁아지지만 누구 하나 불평 없이 동물들을 맞이합니다. 동물들로 가득 차 터질 것 같지만, 제법 모양을 갖춘 장갑집에서는 따뜻한 평화로움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숲 속을 걷던 할아버지는
장갑 한 짝을 잃어버린 것을 알아차립니다. 할아버지가 되돌아서고 강아지는 멍멍 짖으며 달려옵니다. 놀란 동물들은 장갑을 빠져 나와 숲 이쪽 저쪽으로 도망치고 할아버지는 장갑을 줍습니다.
여러 동물 주인공들의 특징을 살린 이름과 대화가 리듬감 있어 읽는 재미가 각별합니다. 또 동물들의 특성을 잘 살려서 그린 사실적인 그림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우게니 M. 라쵸프
1906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할머니와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시베리아 자연의 환상적인 기억을 갖고 있는 그는 열네 살 때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어머니가 사는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후 그림을 공부하게 되었고,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을 닮은 동물들을 그리는 에우게니 M. 라쵸프의 그림 스타일은 점차 인정을 받아 러시아와 외국에서 많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민화를 에우게니 M. 라쵸프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그려 낸 『장갑』은 1951년에 출간되었고, 오랫동안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림출판사의 『장갑』은 원저작권자와 정식 출간 계약을 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