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빈부격차와 불평등을 몸으로 겪으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저학년 창작동화다. 실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가난한 달동네라는 현실을 촘촘히 그려내어, 아이들이 겪는 갈등을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묘사했다.
아빠는 공사장 인부로, 엄마는 파출부로 일하지만 살림은 늘 빠듯한 병선이네 집. 그런 병선이네 동네 맞은 편에 '펠리컨 드림'이라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불편함을 겪던 병선이와 산동네 사람들은 칸막이 설치를 계기로 갈등이 극에 달한다.
결국 산동네 아이들은 복면을 쓰고 칸막이를 대려 부수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빠샤 아저씨'와 교회,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특히 그림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은 긍정적으로 변한다. 항의의 표현이었던 "빠샤!"라는 구호도 희망의 구호로 변해간다.
두 동네를 가로막던 칸막이가 아름답게 바뀌어 가는 과정을 통해 서로 이해하기 시작하고, 세상을 따뜻하게 느끼기 시작한 아이들. 모든 문제가 단순히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는 작은 변화의 가능성과 희망을 말하고 있다."하루에 하나씩 빠샤!"우리들은 주먹을 맞대며 헤어지는 인사도 그렇게 했어요. 바로 다음 날부터 복면하는 것도 우리들 사이에선 대유행을 했어요. 나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흰색 복면을 쓰고 동네를 마구 돌아다녔어요. -본문 42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혜리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문학예술학을 공부했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고, 1996년에는 삼성문학상 장편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 《고집불통 내 동생》 《버럭 아빠와 지구 반 바퀴》 《은빛 날개를 단 자전거》 《단풍나라로 가는 배》 《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 《바꿔 버린 성적표》 《강물이 가져온 바이올린》 《우리 가족은 공부 방해꾼》 《빠샤 천사》 《엄마 친구 딸은 괴물》 《방귀쟁이 촌티 택시》 들이 있다.
목차
말썽쟁이 우리 형
낙서판이 된 칸막이
복면
산꼭대기 교회
마스크 쓴 아저씨
악마, 도둑놈
빠샤 천사
나도 빠샤 천사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