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동네 공터에서 자치기를 하며 아이들과 놀던 병호는 똥 푸는 직업을 가진 영재 아버지가 거름으로 넣어둔 감나무 밑에 손이 빠져 똥벼락을 맞는다. 모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자 병호는 그 뒤로 영재를 괴롭히며 놀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동네에 비가 많이 내려 병호네 집 변소가 마당으로 넘치며 난리가 나자 내심 영재는 고소해 하며 좋아한다. 그러나 영재의 부모님은 병호네를 도와주고 영재는 몰래 지켜본다. 다음날 학교에 가보니 모두들 똥냄새가 난다면 병호를 피하는데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영재는 조용히 병호 옆에 앉으며 말한다. “히히 내가 아니면 누가 네 옆에 앉냐.”
둘은 해가 뉘엿뉘엿 지는 노을 길을 사이좋게 걸어간다.
출판사 리뷰
아버지 시대의 추억을 이야기 한다. 『똥장군』을 보면서 이 시대의 아이들이 알지 못하는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를 그림책을 통해 서로 알아가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에 주목해야 할 점은 엄마, 아빠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시대는 이러이러 했다, 하는 식의 설교가 아닌 지금의 아이들도 교감할 수 있는 똥을 매개체로 한 우정을 이야기 한다는 점이다. 단순한 추억담에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아이들이 겪고 있는 친구간의 왕따나 놀림이라는 시대를 넘어선 인간 본연의 문제를 똥이라는 매개체로 견고하고도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아이들은 이야기에 설득당하고 마는 것이다.
흥미 위주의 많은 똥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지금, 차별화된 똥이야기, 감동이 있는 똥이야기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정희
전라도 영광에서 태어나 전원생활을 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그림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며, 부모님과 어린이들에게 옛 추억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어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