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세기 초 영국 어린이 문학의 새 장을 연 거장 에디스 네즈빗의 대표작이다.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다섯 남매가 날마다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는 모래요정을 만나 겪게 되는 모험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넘치는 재치와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교훈만 가득하거나 허황된 배경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옛날 동화의 틀을 깨고, 어린이를 어른과 동등한 인격체로 보며 현실적인 어린이의 모습을 그려 냈다. 특히 네즈빗의 첫 번째 판타지 동화인 <모래요정과 다섯 아이들>은 영국을 비롯한 세계의 판타지 동화 작가들에게 판타지의 공식처럼 여겨지는 작품이다.
런던에서 살던 다섯 남매 시릴, 앤시어, 로버트, 제인 그리고 아기 램은 시골에 있는 하얀 집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게 된다. 아빠와 엄마가 모두 며칠 동안 집을 비우게 된 날, 다섯 아이들는 집 근처 자갈 채취장에서 모래를 파고 놀다가 괴상하게 생긴 모래요정 사미어드와 마주친다.
사미어드는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으로, 소원은 하루에 한 가지씩만 가능하다. 그리고 해가 지면 모든 마법은 풀려 버린다. 이제 아이들은 날마다 소원을 궁리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소원 때문에 벌어지는 소동은 끝날 줄을 모르는데..."그래, 얼른 빌어라."모래요정은 모래 속에서 몸을 비비꼬며 말했다. 하지만 로버트는 소원을 빌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내내 소원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느새 싹 까먹고, 기껏 사탕이나 외국 우표첩이나 코르크 따개가 달린 날 세 개짜리 접는 칼 같은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들만 생각났다.로버트는 앉아서 열심히 생각해 보았지만 헛일이었다. 축구공이나, 야구할 때 쓰는 다리 보호대나, 개학했을 때 심프킨스의 코를 납작 눌러 줄 수 있는 것 등 다른 형제들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들만 떠올랐다. -본문 168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에디스 네스빗
1858년 8월 15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과 함께 유럽 전역을 떠돌아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성인이 된 뒤 단편소설과 시를 쓰다가 마흔 살 때 처음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1899년 『보물을 찾는 아이들』을 펴내며 동화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1902년 『모래요정과 다섯 아이들』을 발표하며 영국 최고의 판타지동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914년 남편 휴버트 블랜드가 세상을 떠나자 슬하의 네 자녀를 홀로 부양해야 했지만 곤궁한 형편 속에서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평생 6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한 네스빗은 1924년 5월 4일 켄트 주에서 폐암으로 사망했다. 어린이들의 일상과 상상의 세계를 생동감 있게 묘사한 그녀의 작품은 후대의 동화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 그녀는 판타지동화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철길의 아이들』, 『마법의 성』, 『황금 심장을 가진 공주』, 『모래요정과 다섯 아이들』 등이 있다.
목차
1 눈부시게 아름답게
2 금화
3 누구나 데려가고 싶어 하는 램
4 날개
5 날개가 사라지다
6 보이는 성과 보이지 않는 점심
7 포위 공격과 벌로 잠자기
8 빵집 소년보다 커지다
9 램, 어른이 되다
10 머리 가죽
11 마지막 소원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