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개구리네 한솥밥』은 세상은 나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남을 잘 도와주면 자신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담은 책입니다.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지 보여 주는 동화시가 담겨 있습니다. 남을 돕는 것은 나에게 손해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를 진심으로 돕는다면, 그 친구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베푼 작은 도움이 언젠가 내가 도움이 정말 필요할 때 더 큰 도움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뿌구국, 마음 착한 개구리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돕고 나누어 가질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배워 보세요!
출판사 리뷰
우리나라 아동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대표 동화 시리즈!
창작 동화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 땅의 내일을 짊어질 어린이들의 마음밭을 살찌울 만한 감동과 용기를 주는 작품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에 (주)효리원에서는 우리나라 아동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이오덕, 권정생, 이현주, 정채봉, 이영희, 김요섭, 정채봉, 김병규 등)의 주옥 같은 작품만을 가려 “대표 작가 대표 동화” 시리즈를 펴내고 있습니다. 대표 작가 대표 동화 03은 북한의 천재 시인 백석의 동화시 『개구리네 한솥밥』입니다.
백석이 쓴 동화시란 무엇일까요?
우리에게 ‘동화시’는 낯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작가들이 써 온 문학의 한 분야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화시는 1912년에 최남선이 쓴 「남잡이가 저잡이」입니다. 그 후 1933년에 윤석중이 동화시「잃어버린 댕기」를 발표하였고, 그 뒤를 이어 백석 시인이 우리나라 동화시의 맥을 이어 왔습니다. 동화시는 시의 형식에 이야기를 담은 것입니다. 쉽고 재미난 이야기를 운율 속에 실어 놓은 것이지요. 백석의 동화시에는 옛 시절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던 시절의 고향 냄새가 묻어 있습니다. 또한 광복이 되기 전 우리나라의 생활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백석 시인의 작품을 읽고 그 속에 담긴 자유로운 문학 정신을 배우는 것은 뜻깊은 일이 될 것입니다.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지 보여 주는 이야기!
개구리가 쌀 한 말을 얻으러 형네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길을 가던 도중에, 개구리는 봇도랑에서 발을 다친 소시랑게, 길 잃은 방아깨비, 땅 구멍에 빠진 쇠똥구리, 풀대에 걸린 하늘소, 물에 빠진 개똥벌레를 차례로 구해 줍니다. 그래서 형네 집에 다다랐을 때는 이미 밤이 깊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형이 준 벼 한 말은 너무 무거워서 잘 들고 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때 은혜를 입었던 개똥벌레가 나타나 길을 밝혀 줍니다. 무거운 짐은 하늘소가 날라 주고, 쇠똥구리가 길 복판에 놓인 쇠똥더미를 치워 줍니다. 집에 도착하자 방아깨비가 방아를 찧어 주고 그 쌀로 소시랑게가 밥을 지어 줍니다. 서로 도와가며 쌀을 나르고 밥을 지은 개구리와 친구들은, 마당에 둘러앉아 한솥밥을 맛있게 나누어 먹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백석
본명은 백기행, 1935년에 「정주성」이라는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 백석은 분단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시인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토속적이고 정겨운 언어로 쓴 시들을 발표하며 우리 민족과 문화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소박한 우리 방언으로 전통적인 세계를 그려낸 백석 선생님의 작품은 뛰어난 문학성과 민족정신을 통해 깊은 감동을 줍니다.
(1912년~1995년) 평북 정주 출생. 1929년 오산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도쿄 아오야마 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1934년 귀국, 조선일보사에 입사하여 기자생활을 하였다. 1930년 조선일보 신년현상문예에 단편소설 「그 모와 아들」이 당선되었으며, 1935년 시 「정주성」을 조선일보에 발표하여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방언을 즐겨 쓰면서도 모더니즘을 발전적으로 수용한 시들을 발표하였으며, 「통영」「적막강산」「북방」등 그의 대표작들은 실향의식을 한국 고유의 가락에 실어 노래한 향토색 짙은 서정시이다.
1957년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발표했다. 해방 후 북한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토속적이고 민족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우리나라 대표 시인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광복 후에 고향에 머물다 1963년을 전후하여 협동농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자에 의해 사망연도가 1995년으로 수정되었다.
그림 : 이정진
1978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였습니다. 대학미전과 뉴프론티어전에서 특선하였으며, 월간 「페이퍼」 크리스마스 카드 공모전과 사이버아트센터 예쁜 카드·엽서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파브르 곤충기』『시턴 동물기』『미안해요 사랑해요』『그림 형제』『이솝이야기』『팔랑팔랑 나비』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