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6년 1월 18일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짱뚱이 시리즈의 그림 작가 신영식 선생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짱뚱이 시리즈는 70,80년대 이야기를 다루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그 시절을 겪어 보지 못한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신선함을 주었으며 1998년 출간된 이후 2006년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짱뚱이 시리즈는 자신의 부인이며, 동화 작가인 오진희 선생을 모델로 한다. 만화는 신영식 선생이, 글은 오진희 선생이 지은 합작품으로 작가 자신들의 어린 시절의 생생한 경험이 가득 차 있다. 작가 신영식은 작품뿐만 아니라 실제 삶에서도 자연과 삶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졌고, 환경 운동을 직접 몸으로 실천하기도 했다.
<짱둥이네 집 똥 황토>는 작가가 마지막까지 애정을 가졌던 작품으로, 짱뚱이 시리즈에 조연이었던 진돗개 조남이의 새끼 황토가 주인공이 되었다. 역시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과 진정한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그가 마지막까지 마음 속에 품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한다.
황토라는 진돗개와 어린 소녀 짱뚱이의 이야기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상대에 대한 배려가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한편으론 개의 습성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알려 주는 가이드 역할도 한다. 예기치 않은 황토와 이별은 짱뚱이에게 슬픔을 주고, 짱뚱이의 황토에 대한 그리움은 책의 여러 페이지에 걸쳐 남아 있다.
절대 다른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겠다는 짱뚱이의 결심은 결국 새로운 강아지와의 만남을 통해 황토와 이별의 아픔을 치유한다. 이처럼 황토와 만남, 즐거움, 슬픔, 그리움, 그리고 새로운 만남은 어린이들에게 인생의 작은 모습을 경험하게 해 주는 성장 동화와 같은 작품이다. 사계절의 풍경이 들어간 풀컷 그림과 만화 컷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어린이들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작가 오진희 선생의 입말 섞인 글은 단숨에 읽혀지며, 소리내어 읽으면 현장감이 더해진다.우리 조남이도 아마 오늘이나 내일 강아지를 낳을 것 같아.내가 몇 마리 낳을 것 같으냐고 엄마에게 물었더니, 조남이 젖꼭지가 몇 개나 불었는지 보래. 젖꼭지를 짜 봐서 젖이 나오는 꼭지 숫자대로 새끼를 낳을 거래. -본문 25쪽 중에서
참 그리고 얘들아, 예쁜 강아지를 낳았을 땐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와서 자랑하고 싶지? 하지만 그건 절대 안 된단다. 새끼를 낳은 어미는 사나워지거든. 만약 네 친구들이 강아지를 만지거나 안거나 하면 물릴 수도 있어. 또 구경만 하는 것으로도 무는 개가 있어. 그러니까 강아지가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클 때까지는 식구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강아지를 만져서는 안 된단다. -본문 34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오진희
강화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숲에서 나고 자란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주는 작품, 따듯한 감성을 키워 주는 작품을 발표해 왔습니다. 자연 속에서 살며 직접 체험하고 느낀 감성을 바탕으로,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산과 냇물, 마을의 소중함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어릴 적 지어 주신 별명인 짱뚱이를 주인공으로 한 짱뚱이 시리즈는 150만 부 이상 팔리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서로는《짱뚱이의 나의 살던 고향은 《우리는 이렇게 놀았어요》《보고 싶은 친구들》《내 동생은 거북이》《우리 집은 흥부네 집》《짱뚱이네 집 똥황토》《짱뚱이랑 놀 사람 여기 붙어라》《짱뚱아 까치밥은 남겨 둬》《짱뚱이네 육 남매》《상추쌈 명상》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시리즈〉〈자연을 먹어요! 시리즈〉〈해파랑길을 걸어요 시리즈〉《세상에서 가장 힘센 것》 등이 있습니다.
목차
추천의 말
작가의 말
황토 이야기를 해 줄게
쉿! 조남이가 새끼를 낳았어
짱뚱이는 너무 바빠
학교에 간 황토
황토는 검둥개?
하룻강아지 닭 무서운 줄 모른다
황토는 수영 선수
말썽대장 황토
황토의 가방 들기
황토야 달려라
안녕 황토야
황토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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