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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언 이야기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한 시간
바람의아이들 | 3-4학년 | 200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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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국의 초등학교에서 관리인으로 일하며 아이들에게 인권과 차별, 자신의 지난 날을 들려주는 리언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책이다. 수잔 엘 로스는 리언 할아버지와의 인터뷰, 할아버지의 고향을 찾아다니며 모은 이야기들을 콜라주 기법으로 합쳐 흑인의 삶을 진솔하게 담았다.

자유 민주국가라는 미국이 벌인 인종 차별과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70여 년 전의 미국 사회, 그리고 그때는 상상하지 못했던 지금의 변화된 세계가 짧은 이야기 안에서 충돌한다. 좀더 나은 삶을 위한 문제 의식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고민을 던져 준다.그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구나. "실례합니다. 좀 지나가려고 하는데요?" 그래서 나는 구석으로 비켜서 주었어. 그러자 그 아이 아버지가 걸음을 멈추더니 아들을 세워 놓고 말했어. "너 저 애한테 뭐라고 말했니?" 아이는 자기 아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단다. 아버지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눈치였어. 아이의 아버지가 다시 한 번 말했어. "저 애한테 뭐라고 했냐고 물었다." 그 아이가 대답했어. "실례한다고 했어요." 그러자 그 아이 아버지는 아들의 뺨을 때리더니 이렇게 말하더구나. "두번 다시 그런 말은 입 밖에 내지 마라. 앞으로 절대 껌둥이들한테 실례한다는 말을 해서는 안 돼. 내가 가는 길목을 껌둥이가 가로막고 서 있을 때는 발로 차면 되는 거야."그러면서 그 아이에게 나를 발로 차라고 시켰단다. 아이는 시키는 대로 내 정강이를 걷어찼어. 정확히 두 번을. 그 아이는 다시 가던 길을 가면서 슬픈 눈빛으로 나를 돌아보더구나. -본문 76~77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리언 월터 틸리지
2006년 현재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시에 위치한 파크 초등학교에서 30년이 넘도록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다. 흑인이 겪은 인종 차별을 아이들에게 들려 주며, 인종 주의의 불합리성을 일깨워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저자 : 수잔 엘 로스
2006년 현재 볼티모어에 살면서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서점협회가 선정한 우수 도서 <이쉬의 도마뱀 이야기>, '뉴욕타임즈'의 북리뷰 팀이 올해의 최우수 삽화 도서로 선정한 <불이 지구별 사람들을 찾아 왔어요>, 그 외 <호주에서 가장 큰 개구리>, <당신을 향한 내 사랑> 등이 있다.

  목차

리언
소작농의 삶
우리 집
집안일 돕기
학교생활
백인 전용
KKK 단원들
열다섯 살
용돈 벌기
행진
뒷 이야기
이 책이 쓰여지기까지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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