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크릴 기법을 활용해 유화처럼 깊이 있으면서도 수채화처럼 투명한 느낌을 내는 네덜란드 작가 샤를로테 데마톤스의 그림동화책이다. 한 소녀가 낡은 풍차 속으로 들어가 그림형제, 페로, 안데르센 등 명작동화의 주인공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오랫동안 멈춰 있던 풍차가 돌아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로스는 풍차 쪽으로 향해 가던 도중 누군가 자기에게 손을 흔드는 것을 보게 된다. 늑대에게 잡아먹힐 뻔했던 빨간 모자 아이는 다짜고짜 로스를 신데렐라라고 부르며 동화 속 세계로 끌고 간다.
출판사 리뷰
▶그림 속에 숨은 또다른 이야기-나를 찾아봐!
네덜란드 작가 샤를로테 데마톤스는 아크릴 기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유화처럼 깊이 있으면서도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한 느낌이 나게 하는 재주가 있다. 우리나라 어린이에게 소개하는 『난 신데렐라가 아니야!』
『따라와 볼래?』에는 그런 재능이 잘 살아 있다. 두 권 모두 집을 나선 아이들이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 신기한 모험을 겪고 무사히 집으로 귀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난 신데렐라가 아니야!』는 한 소녀가 낡은
풍차 속으로 들어가 그림 형제 · 페로 · 안데르센 등 명작동화의 주인공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흥미로운 구조이다.
『난 신데렐라가 아니야!』에는 명작동화의 캐릭터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독자는 눈을 크게 떠야만 수풀 뒤에, 나무 뒤에, 무심코 지나쳤던 길 위에 서 있는 그들 모두를 발견할 수 있다. 라푼첼의
머리채가 길게 늘어뜨려진 성과 검은 고양이가 주인공 로스와 엇갈리는 순간을 첫눈에 알아봤다면 정말 꼼꼼하게 이 책을 읽는 독자다.
이렇듯 배경으로만 보이는 컷들 속에 숨겨진 또 하나의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고 보고 또 봐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난 신데렐라가 아니야!』오랫동안 멈춰 있던 풍차가 돌아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로스는 풍차 쪽으로 향해 가던 도중 누군가 자기에게 손을 흔드는 것을 보게 된다. 로스를 환상 세계로 이끈 이 소녀는
늑대에게 잡아먹힐 뻔했던 빨간 모자 아이로, 로스를 신데렐라라고 부르며 다짜고짜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 데리고 간다. 그 때부터 로스의 반나절 동안의 환상 여행이 시작된다. 로스는 숲속에서 로스를 신데렐라로 여기는
헨젤과 그레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마녀를 만난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귀담아듣는 사람이 없다. 신데렐라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로스와 함께 신데렐라를 찾아 그림책 곳곳을 탐험해 나가다 보면 명작동화에서
보았던 낯익은 캐릭터들을 만나게 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야기 속에 직접 등장하는 캐릭터보다 그림 속에서만 슬며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주변 캐릭터들이다. 바위 근처에서, 널따란 들판에서 로스를 지켜보고 있는
브레멘의 음악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개구리 왕자, 일곱 마리 까마귀들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로스가 걸어가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읽어 나가던 독자는 역방향으로도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로스가 풍차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순간 로스와 반대 방향인 현실 세계로 걸음을 옮긴 검은 고양이는 작가의 치밀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독자는 검은 고양이로 인해 로스의 환상 세계 여행이 다음날에도 계속될
것임을 짐작하게 된다.
작가 소개
저자 : 샤를로테 데마톤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학교를 다녔다. 암스테르담 게리트 리에트벨드 아카데미에서 예술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 <가자>, <신데렐라를 찾아서>, <로비와 루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