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공짜 행운을 좇다 돼지가 되어 버린 사람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빚어 낸 우스꽝스런 현실을 작가 특유의 넘치는 상상력으로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판타지 동화다. 글과 그림의 자유로운 배치를 통해 독창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어느 날 진달래 마을에 안개가 밀려온 후 길모퉁이에는 새로운 가게가 생긴다. 가게 앞의 골동품 같은 조각상이며, '행운돼지'라는 유치한 간판까지, 보나마나 시시한 가게일 것만 같다. 그런데 광고 전단지가 눈길을 잡아끈다. "당신에게 커다란 행운을 공짜로 나누어 드립니다."
행운을 공짜로 나누어 준다고? 분명히 사람을 끌기 위한 전단지겠지. 믿기 어려운 광고다. 그러나 행운돼지에 들어간 사람들에게는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한 번 주름을 펴면 영원히 주름이 가지 않는 다리미, 클레오파트라가 쓰던 가위, 펼칠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는 책까지 그야말로 '행운'을 공짜로 얻은 것. 도대체 이런 신비한 물건을 그냥 주는 가게 주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림 작가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구도를 선보인다. 양옆, 위아래, 가운데 할 것 없이 펼친 면 여기저기에 파고든 그림 요소는 글과 자유롭게 소통한다. 세련된 무채색과 원색의 적절한 배열, 트레싱지의 사용, 콜라주 기법 등은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해서 신비한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주고 있다.그 순간, 돌처럼 딱딱하게 서 있던 행운돼지 조각상이 고개를 돌려 나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눈 앞에서 커다란 들창코가 벌름거렸다. 너무 놀라 숨이 턱 막혔다. 행운돼지 조각상이라고 생각했던 건 착각이었다. 눈 앞에 서 있는 건 살아 움직이는 행운돼지였다.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살아 움직이는 행운돼지 옆에 똑같은 모습을 한 행운돼지 조각상이 서 있었다.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종렬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2년 《날아라, 비둘기》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고, 《새벽을 여는 온조》, 《빨간 날이 제일 좋아!》, 《내 동생은 못 말려》, 《길모퉁이 행운 돼지》,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 《연두와 푸른 결계》, 《개와 고양이의 은밀한 시간》, 《정조 대왕》 등의 책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