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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누가 만들었나
다산기획 | 3-4학년 | 199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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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숲의 역사 이야기
숲은 어디서 오고, 어떻게 번성하며 어떻게 변해가는 걸까요? 이 책은 미국 매사추세츠의 한 숲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살펴보면서, 지구상의 모든 숲들의 역사를 펼쳐 나갑니다. 모든 숲들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메마른 땅에 씨앗이 떨어지고, 씨앗에서 싹이 트며, 들판이 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하면서 숲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어 가면서 숲의 주인이 바뀌고 또한 숲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부드럽고 사실적인 세밀화는 숲의 변화를 잘 보여줍니다. 또 숲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글쓴이와 그린이의 숲에 대한 사랑이 한 편의 뛰어난 숲의 역사서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백 년 전, 한 너른 들판에 풀씨가 퍼졌습니다. 곧이어 들판은 잡초로 뒤덮이고, 몇 년이 지나자 덤불이 우거진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작은 새와 들쥐, 토끼, 두더지와 같은 작은 동물들이 이사를
왔습니다. 5년이 지난 어느 여름날, 어린 나무 한 그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트로브 소나무였습니다. 숲을 여는 '개척자' 나무였습니다. 20여 년 동안 스트로브소나무들은 울창하게 자라 무성한 솔가지가 햇빛을
가렸습니다. 햇빛이 줄어든 땅에서는 어린 소나무들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대신 어린 활엽수나무들이 자랍니다. 물푸레나무, 떡갈나무, 꽃단풍, 튤립나무들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15년이 지나자 숲은 소나무와
활엽수들로 빽빽해집니다. 강한 나무들만이 살아남는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나무나 동물로 바뀌어가는 '천이'가 일어난 거지요. 40년이 지나자 소나무들 대신 붉은떡갈나무, 물푸레나무, 꽃단풍나무 등의
활엽수들이 숲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더 시간이 지나자 너도밤나무와 설탕단풍나무가 숲을 차지하게 되었고요. 150년 후 너른 들판은 아름다운 숲으로 변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숲은 이렇게 태어나고 자라며 모습을
바꾸어갑니다.
책 뒤에는 '다음에 숲에 가거든'과 '우리 나라의 숲은'이라는 부록을 붙였습니다. 아이들이 숲에 가서 무엇을 보아야 하며 알아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써두었습니다. 또 우리 나라 경기도 광릉의 소리봉 숲의
천이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지금도 숲은 주인을 바꾸고 제 모습을 바꾸어 갑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하나의 숲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변해 가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세밀하고도 정겨운 그림과 함께 숲의 역사를 여행하면서 나무나 풀뿐만이 아니라 동물이나 곤충, 버섯, 곰팡이, 세균까지
숲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음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의 숲에서 그 과거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까지 그려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볼 수 있는 그런 눈을.
-윤소영(옮긴이의 말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윌리엄 재스퍼슨
미국 뉴헤이번에서 태어났고, 다트머스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숲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숲의 역사 이야기인 <숲은 누가 만들었나> 외에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나>, <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나> 등 여러 권의 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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